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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무제한" 인스파이어 야간 라운지 오픈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의 운영 방식을 혁신하며 성인 고객 맞춤형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리조트 측은 오는 17일부터 한 달간 매일 밤 8시부터 11시까지 스플래시 베이를 성인 전용 '나이트 라운지'로 전환해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거대한 유리 돔 아래 펼쳐지는 이 공간은 낮의 활기찬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감각적인 음악과 화려한 네온 조명이 어우러진 세련된 클럽 라운지로 변신한다. 이는 기존 워터파크의 틀을 깨고 성인들만의 독립적인 놀이 문화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나이트 라운지 이용객들은 별도의 야간 입장권을 통해 하이볼, 진토닉, 생맥주 등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입장 시 제공되는 야광 팔찌와 타투 스티커는 현장의 파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며, 주말에는 전문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퍼포먼스가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단순히 물놀이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음악과 술, 공연이 결합된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 셈이다. 리조트 내부에는 비어퐁과 테이블 사커를 즐길 수 있는 게임 존도 마련되어 방문객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돕는다.

 


인스파이어는 이번 야간 개장을 기념해 숙박과 연계된 전용 패키지인 '이브닝 스플래시 패키지'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호텔 1박 숙박권과 함께 나이트 라운지 2인 입장권, 풀 타월 이용권을 묶어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리조트 내에서 완벽한 여름밤의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는 낮에는 리조트의 다양한 시설을 이용하고 밤에는 화려한 풀 파티를 즐기고자 하는 성인 고객들의 니즈를 정확히 공략한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야간뿐만 아니라 낮 시간대의 야외 공간 활용도 눈에 띈다. 인스파이어는 지난 10일부터 스플래시 베이의 첫 야외 구역인 '선사이드 라운지'를 개장해 운영 중이다. 8월 말까지 운영되는 이 공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성인 고객에 한해 이용 가능하며, 1인용 선베드나 2인용 데이베드 이용권을 구매해 입장할 수 있다. 이용권에는 무제한 주류 및 음료 서비스는 물론 태닝 오일과 타투 스티커가 포함되어 있어, 도심 근교에서 여유로운 일광욕과 휴양지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를 제공한다.

 


스플래시 베이 자체의 하드웨어 경쟁력도 고객들을 불러모으는 요소다. 사계절 내내 이용 가능한 거대한 유리 돔 천장 아래에는 '아쿠아 레이서', '스플래시 트위스터' 등 스릴 넘치는 워터 어트랙션과 유수풀인 '레이지 리버'가 갖춰져 있다. 이번 성인 전용 콘텐츠 강화는 이러한 우수한 시설을 기반으로 타깃 고객층을 세분화하여 만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리조트 관계자는 낮에는 여유로운 태닝을, 밤에는 감각적인 풀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이원화된 운영 방식을 통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여름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호캉스 트렌드가 단순한 숙박을 넘어 차별화된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흐르면서, 인스파이어의 이번 시도는 업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영종도의 아름다운 석양과 함께 시작되는 나이트 라운지의 화려한 조명은 올여름 성인들을 위한 새로운 놀이터로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무제한 주류와 트렌디한 음악이 흐르는 스플래시 베이의 여름밤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은 직장인들과 연인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과감한 변신이 여름 휴가철 국내 관광 시장에 어떤 파급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판소리와 포크의 만남…구례 가을밤 울린 ‘시인의 마을’

추임새와 박수가 이어졌다. 전통 판소리의 깊은 울림에 이어 익숙한 포크음악이 흐르자 관객들은 노래와 함께 호흡하며 구례의 가을밤을 즐겼다.지난 17일 밤 열린 구례 동편제소리축제에서는 지역 명창들의 판소리와 가수 정태춘·박은옥 부부의 공연이 한자리에서 펼쳐졌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 소리와 한국 대중음악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가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이날 구례 명창들의 공연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끈 무대는 박정선 명창의 ‘적벽가’였다. 박 명창은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가 다급하게 달아나는 장면을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 힘 있는 소리로 풀어냈다.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대목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고, 관객들은 추임새와 박수로 소리꾼의 무대에 호응했다. 판소리 특유의 해학과 긴장감이 무대를 채우면서 관객들은 이야기 속 장면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꼈다. 소리꾼의 목소리와 몸짓에 관객의 반응이 더해지며 공연은 무대 위에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객석과 함께 만들어지는 경험으로 이어졌다.공연의 분위기는 정태춘·박은옥 부부가 무대에 오르면서 또 한 번 달라졌다. 오랜 시간 삶과 시대의 이야기를 노래해 온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의 시선이 집중됐다.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시인의 마을’의 연주가 시작되자 관객석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노래의 첫 소절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반응에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노래에 대한 반가움이 담겼다. 앞선 판소리 무대에서 추임새로 공연에 참여했던 관객들은 이번에는 익숙한 선율을 따라가며 노래가 전하는 감정에 집중했다. 한 곡의 노래가 오랜 세월 쌓인 기억을 불러내고, 무대와 객석 사이에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순간이었다.정태춘·박은옥은 ‘북한강에서’ 등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주며 공연의 여운을 이어갔다. 화려한 무대 연출 속에서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결국 노래에 담긴 이야기와 이를 전하는 목소리였다. 세월이 흐른 뒤에도 다시 듣고 싶은 노래가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지자 객석은 박수로 화답했다.판소리와 포크음악은 표현 방식과 음악적 형식에서 차이가 있지만, 사람들의 삶과 시대를 이야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판소리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소리와 이야기로 전해왔다. 정태춘·박은옥의 노래 역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며 청중과 소통해 왔다.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이 한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었던 이유다.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은 지역으로, 동편제 판소리 문화가 이어져 온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지역 명창들의 전통 소리를 감상한 뒤 정태춘·박은옥의 노래를 만나는 구성은 이번 축제의 특별한 장면으로 남았다. 지역의 전통문화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가 한자리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첨단 조명과 대형 LED 화면이 설치된 무대 위에서는 오래된 판소리가 울려 퍼졌고, 이어 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을 담은 노래가 흘러나왔다. 전통과 현대를 구분하는 경계보다 서로 다른 음악이 관객에게 어떤 감동을 전하는지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 무대였다.전통문화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서만 의미를 찾는 것은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장르와 어우러질 때, 전통은 또 다른 방식으로 생명력을 얻는다. 판소리의 추임새와 대중가요를 향한 박수가 같은 밤에 이어진 것은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구례 동편제소리축제의 가을밤은 그렇게 전통과 현대의 음악이 함께 만드는 공연장으로 변했다. 명창의 소리에 관객들은 “얼씨구”와 “좋다”를 외쳤고, ‘시인의 마을’이 시작되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서로 다른 시대와 장르에서 출발한 음악은 사람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통해 하나로 이어졌고, 관객들은 그 울림을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