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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15만 대 돌파 볼보, 서비스 만족도 1위 비결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ES90'의 국내 상륙을 앞두고 전동화 리더십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번 신차는 앞서 출시된 소형 SUV EX30과 대형 SUV EX90의 뒤를 잇는 볼보 전기차 라인업의 핵심 기종으로, 출시가 완료되면 볼보는 차급별 전동화 진용을 완벽히 갖추게 된다. 이는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브랜드의 미래 전략인 전동화 전환이 실질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볼보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볼보가 달성한 국내 누적 판매 15만 대 돌파는 브랜드의 꾸준한 성장세를 입증하는 지표다. 2019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 1만 대 클럽에 가입한 이후 볼보는 매년 착실하게 점유율을 높여왔으며, 이제는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판매 이후의 사후 관리가 브랜드 충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인 만큼, 볼보는 '서비스 만족도'를 질적 성장의 최우선 가치로 내걸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볼보의 서비스 경쟁력은 객관적인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서 제품 만족도 부문 국산 및 수입차 통합 1위를 차지했으며, 서비스 만족도 부문에서도 수년째 유럽 브랜드 중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차량 구매 이후 소유 과정 전체를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는 브랜드 철학에서 기인한다. 볼보코리아는 고객이 체감하는 유지 보수 비용을 낮추고 서비스 이용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볼보만의 파격적인 보증 정책은 수입차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km 일반 부품 보증은 물론, 전기차 핵심 부품인 고전압 배터리에 대해서는 8년 또는 16만km라는 압도적인 무상 보증 기간을 제공한다. 특히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유상 교체된 순정 부품을 평생 책임지는 '평생 부품 보증 제도'는 업계 최초로 도입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차량을 운행하는 전 과정에서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인프라 확충과 전문 인력 양성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 확장 이전한 송파 하남 서비스센터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38개의 공식 서비스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어프렌티스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같은 전문 교육 과정을 통해 테크니션의 기술력을 상향 평준화하고 있다.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와 5G 디지털 패키지 기본 제공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서비스 강화 역시 볼보가 지향하는 사용자 경험의 혁신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볼보의 성장은 단순히 안전한 차라는 이미지를 넘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기에 가능했다. 신차 ES90의 가세로 전동화 라인업이 완성되면 볼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사후 관리까지 삼박자를 갖춘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고객 만족을 향한 지속적인 투자가 판매량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 볼보의 행보는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판소리와 포크의 만남…구례 가을밤 울린 ‘시인의 마을’

추임새와 박수가 이어졌다. 전통 판소리의 깊은 울림에 이어 익숙한 포크음악이 흐르자 관객들은 노래와 함께 호흡하며 구례의 가을밤을 즐겼다.지난 17일 밤 열린 구례 동편제소리축제에서는 지역 명창들의 판소리와 가수 정태춘·박은옥 부부의 공연이 한자리에서 펼쳐졌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 소리와 한국 대중음악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가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이날 구례 명창들의 공연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끈 무대는 박정선 명창의 ‘적벽가’였다. 박 명창은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가 다급하게 달아나는 장면을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 힘 있는 소리로 풀어냈다.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대목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고, 관객들은 추임새와 박수로 소리꾼의 무대에 호응했다. 판소리 특유의 해학과 긴장감이 무대를 채우면서 관객들은 이야기 속 장면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꼈다. 소리꾼의 목소리와 몸짓에 관객의 반응이 더해지며 공연은 무대 위에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객석과 함께 만들어지는 경험으로 이어졌다.공연의 분위기는 정태춘·박은옥 부부가 무대에 오르면서 또 한 번 달라졌다. 오랜 시간 삶과 시대의 이야기를 노래해 온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의 시선이 집중됐다.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시인의 마을’의 연주가 시작되자 관객석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노래의 첫 소절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반응에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노래에 대한 반가움이 담겼다. 앞선 판소리 무대에서 추임새로 공연에 참여했던 관객들은 이번에는 익숙한 선율을 따라가며 노래가 전하는 감정에 집중했다. 한 곡의 노래가 오랜 세월 쌓인 기억을 불러내고, 무대와 객석 사이에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순간이었다.정태춘·박은옥은 ‘북한강에서’ 등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주며 공연의 여운을 이어갔다. 화려한 무대 연출 속에서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결국 노래에 담긴 이야기와 이를 전하는 목소리였다. 세월이 흐른 뒤에도 다시 듣고 싶은 노래가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지자 객석은 박수로 화답했다.판소리와 포크음악은 표현 방식과 음악적 형식에서 차이가 있지만, 사람들의 삶과 시대를 이야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판소리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소리와 이야기로 전해왔다. 정태춘·박은옥의 노래 역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며 청중과 소통해 왔다.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이 한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었던 이유다.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은 지역으로, 동편제 판소리 문화가 이어져 온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지역 명창들의 전통 소리를 감상한 뒤 정태춘·박은옥의 노래를 만나는 구성은 이번 축제의 특별한 장면으로 남았다. 지역의 전통문화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가 한자리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첨단 조명과 대형 LED 화면이 설치된 무대 위에서는 오래된 판소리가 울려 퍼졌고, 이어 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을 담은 노래가 흘러나왔다. 전통과 현대를 구분하는 경계보다 서로 다른 음악이 관객에게 어떤 감동을 전하는지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 무대였다.전통문화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서만 의미를 찾는 것은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장르와 어우러질 때, 전통은 또 다른 방식으로 생명력을 얻는다. 판소리의 추임새와 대중가요를 향한 박수가 같은 밤에 이어진 것은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구례 동편제소리축제의 가을밤은 그렇게 전통과 현대의 음악이 함께 만드는 공연장으로 변했다. 명창의 소리에 관객들은 “얼씨구”와 “좋다”를 외쳤고, ‘시인의 마을’이 시작되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서로 다른 시대와 장르에서 출발한 음악은 사람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통해 하나로 이어졌고, 관객들은 그 울림을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