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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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개혁·혁신 병행"... 국민 참여 업무보고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2년 차 하반기를 맞는 시점에서 부처별 업무보고를 주재하며 국정 운영의 고삐를 죄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경제 관련 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격려하는 동시에,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해야 할 장기적 정책 과제들을 명확히 제시했다. 특히 이번 보고는 기존의 관행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 참여단이 직접 참관하는 형태로 진행되어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의지를 보였다. 대통령은 개혁과 혁신의 조화를 강조하며 현재의 국정 흐름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금융과 재정을 담당하는 부처들을 향해 이 대통령이 던진 핵심 메시지는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과 선진화였다. 대통령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부동산 자산 쏠림 현상을 '원시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가용 자원이 부동산에 묶여 발생하는 불합리한 자원 배분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단순한 규제를 넘어 금융 자산이 생산적인 분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입법적 뒷받침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이른바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포함한 자본시장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속도감 있게 처리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유례없는 폭등세를 기록하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을 안정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대통령은 이러한 법적 토대 없이는 자본시장의 질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부처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위상 제고와 관련된 아쉬움과 향후 과제도 언급되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을 거론하며 정책적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수 편입이 무산된 것이 시장 안정화의 기회를 놓친 측면이 있다는 진단과 함께, 향후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금융 환경을 조성해 대외 신인도를 높여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는 하반기 금융 정책의 초점이 국제적 정합성 확보에 맞춰질 것임을 시사한다.

 


이번 업무보고의 가장 큰 특징은 정책 수요자인 국민이 직접 보고 과정을 지켜보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청와대는 직장인부터 주부,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200여 명의 국민 참여단을 선발해 회차별로 배치했다. 특히 교육과 국토, 복지 분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대통령은 부처 공직자들에게 국민의 눈높이에서 쉽고 간략하게 정책을 설명할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방식은 정책 집행 과정에서 국민의 체감도를 높이려는 소통 중심의 국정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청와대는 이날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등을 시작으로 전 부처에 대한 순차적인 업무보고를 이어갈 계획이다. 각 부처는 대통령이 강조한 자본시장 정상화와 부동산 비중 축소 등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부 이행 계획을 수립해 보고해야 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보고에서 도출된 과제들을 하반기 국정 운영의 핵심 평가지표로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가용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며 하반기 국정 과제 수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400년 묵은 동래온천이 다시 뜨겁다

온천 명소를 넘어 치유와 휴식을 즐기는 도심형 온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행정안전부는 부산 동래구 동래온천지구 일원을 온천도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온천도시는 온천 관광과 관련 산업을 육성해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앞서 충북 충주와 충남 아산, 경남 창녕이 온천도시로 지정됐으며, 동래온천은 전국 네 번째 사례가 됐다.동래온천은 삼국시대 신라 때부터 이용된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온천이다. 약 1400년의 역사를 품고 있으며, 부산을 대표하는 온천 명소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특히 최고 70.3℃에 이르는 고온의 실리카 온천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경남 창녕 부곡온천의 7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여행지로서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동래온천지구는 부산 지하철 1·3·4호선과 동해남부선 등 광역 교통망을 갖춘 도심형 온천지다. 부산 시민은 물론 외지 여행객도 대중교통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온천장과 숙박시설,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어 하루 일정은 물론 부산 여행 코스에 넣기에도 부담이 적다. 연간 이용객은 약 200만명에 달한다.이번 지정은 동래온천이 가진 온천 자원과 도심형 관광지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다. 행안부는 지난 8월 동래구가 제출한 온천도시 계획서를 바탕으로 현장 실사와 전문가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과정에서 우수한 온천 자원, 편리한 접근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발전 전략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동래구는 앞으로 온천을 단순히 목욕하는 공간이 아니라 치유와 휴식, 체험이 결합된 여행 콘텐츠로 키울 계획이다. 금정산 국립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온천을 연결하고, 복합 치유 거점인 ‘온천치유원’을 조성해 전문적인 수중 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심 속에서 온천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온천복합체험시설’도 마련한다.지역 상권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도 확대된다. ‘동래온천장’ 브랜드를 활용한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동래 온천축제’를 열어 관광객 유입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온천을 즐긴 뒤 주변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 숙박시설로 발걸음이 이어지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동래온천은 뜨거운 온천수와 오랜 역사, 도심 접근성을 모두 갖춘 부산의 대표 온천 여행지다. 이번 온천도시 지정으로 동래온천지구는 ‘잠깐 들르는 목욕 명소’에서 ‘머물며 쉬는 온천 관광지’로 한 단계 더 확장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