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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R, 레인지로버 GT 윤곽 공개… 첫 전기 그랜드 투어러

 럭셔리 SUV의 대명사 레인지로버가 전동화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라인업의 탄생을 알렸다. JLR코리아는 23일 레인지로버 패밀리의 다섯 번째 일원이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그랜드 투어러인 '레인지로버 GT'의 세부 윤곽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실내 디자인의 최초 공개로, 레인지로버 특유의 고급스러움에 전기차만의 미래지향적 감성을 더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새롭게 공개된 레인지로버 GT의 인테리어는 '환원주의' 디자인 철학을 극대화하여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낸 간결함이 특징이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수평적 라인은 실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하며, 새롭게 도입된 싱글 스크린과 운전자 전용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조작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대시보드 전체를 감싸는 우븐 텍스타일 소재는 스피커를 시각적으로 완전히 숨기는 설계를 통해 시각적 복잡성을 줄이고 소음 차단 효과까지 거두며 고요한 실내 분위기를 완성했다.

 


기술적으로도 큰 도약을 이뤄냈다. 레인지로버 GT는 JLR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A(Electrified Modular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첫 번째 모델이다. 이는 단순히 내연기관차의 엔진을 모터로 바꾼 것이 아니라, 전기차 최적화 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성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영국 헤일우드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이 모델은 순수 전기차로 우선 출시되지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구조적 확장성까지 갖췄다.

 

현재 레인지로버 GT 프로토타입은 전 세계 도로를 누비며 막바지 주행 테스트에 한창이다. 공개된 테스트 차량은 영국 게이든 지역의 지형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골드 패턴 위장막을 두르고 있어 출시 전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JLR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전기차의 부드러운 가속 성능과 레인지로버 고유의 전지형 주행 역량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지 최종 점검하고 있다. 음성 인식 기능을 강화해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조작 방식 역시 실제 도로 환경에서 검증 중이다.

 


마틴 림퍼트 레인지로버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신차에 대해 장거리 주행의 안락함과 레인지로버만의 강력한 퍼포먼스가 결합된 정점의 모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레인지로버 GT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유로운 출력과 정숙한 주행 품질, 그리고 어떤 노면 환경에서도 거침없는 주행 능력을 모두 갖춘 전기 GT의 등장은 기존 럭셔리 SUV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JLR코리아는 이번 공개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레인지로버 GT에 관한 추가 정보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전동화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레인지로버가 선보인 첫 번째 순수 전기 모델이 브랜드의 명성을 어떻게 이어갈지 전 세계 자동차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종 글로벌 도로 주행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제원과 가격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며, 이는 하이엔드 전기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폐광의 변신…정선 ‘M650’ 문 열어

을 더해 과거의 산업유산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 공간이다. 강원랜드는 7일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서 탄광유산 문화공간 ‘M650 박물관’ 공식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를 비롯해 지역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M650은 1963년부터 2004년까지 운영된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를 활용해 조성됐다. 전체 공간은 6만6755㎡ 규모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지난 1일부터 개방됐으며, 강원랜드는 공식 개관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M650의 가장 큰 특징은 옛 탄광의 모습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 당시 시설과 공간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이다. 광부들이 사용했던 안전등 충전실과 세화장 등 탄광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했다. 탄광에서 사용되던 권양기실은 카페로 새롭게 바꿔 방문객들이 과거 산업시설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단순히 옛 시설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갱차 탑승 체험을 통해 탄광의 작업 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산업유산과 현대미술을 결합한 기획전시도 함께 선보여 과거의 탄광과 현재의 문화예술을 연결했다.주말에는 하루 네 차례 무료 상설 전시해설도 운영한다. 탄광시설에 얽힌 이야기와 산업유산의 의미를 해설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오는 17일부터는 유료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할 예정이다.개관식은 산업화 과정에서 숨진 광부들을 기리는 위령문화전으로 시작됐다. 이어 기념사와 감사패 수여, 축하공연, 박물관 관람 등이 진행됐다. 단순한 관광시설의 개장을 넘어 탄광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삶과 희생을 함께 기억하는 자리로 꾸며졌다.M650 개관과 연계한 ‘2026 탄광문화축제’도 7일부터 10일까지 M650과 사북 일원에서 열린다. 정선을 비롯해 태백, 영월, 삼척, 보령 등 석탄산업 전환지역 5개 시·군이 참여한다.올해로 30회를 맞은 석탄문화제도 이번 축제와 함께 열린다. 각 지역에 남아 있는 탄광의 기억과 산업유산을 하나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 목적이다. 지역별 홍보·체험 부스를 비롯해 탄광문화를 소재로 한 무용극과 뮤지컬, 거리예술 공연 등이 마련된다.별자리 토크쇼와 재즈 공연 등 탄광을 직접 소재로 한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M650 일대에서 불꽃쇼도 열릴 예정이다.이번 M650 조성은 폐광 이후 남겨진 시설을 단순히 철거하거나 보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과 문화예술을 결합해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탄광이라는 산업유산에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을 더해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관광 콘텐츠로 이어가는 방식이다.특히 정선 사북은 오랫동안 석탄산업과 함께 성장한 지역인 만큼 탄광의 흔적 자체가 지역의 중요한 역사적 자원으로 남아 있다. M650은 이러한 지역의 산업적 배경을 관광객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가 담긴 장소에 M650 박물관을 개관하게 돼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탄광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탄광이 문을 닫은 뒤에도 그곳에서 일했던 광부들의 흔적과 산업화 시대의 기억은 지역 곳곳에 남아 있다. M650은 이를 박물관과 문화공간, 관광 콘텐츠로 다시 풀어내면서 정선의 옛 탄광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