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

티파니 영, 뱀뱀 공백 메운 완벽한 단독 진행

 가수 겸 배우 티파니 영이 대규모 글로벌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지휘봉을 잡으며 명불허전의 진행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 2일 첫선을 보인 ENA의 라이브 커머스 국가대항전 ‘엑스 더 리그’에서 티파니 영은 메인 MC로서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화려한 비주얼은 물론, 다년간의 활동으로 다져진 여유로운 무대 매너는 9개국에서 모인 최정상 셀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날 방송에서 티파니 영은 단순한 진행자를 넘어 글로벌 소통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게 등장한 그녀는 각국 대표팀의 환호 속에 개막을 선언하며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복잡할 수 있는 등급 피라미드 시스템과 경기 규칙을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명확한 어조로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전문 MC 못지않은 전달력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의 중심을 확실히 잡았다.

 


가장 돋보였던 지점은 국경을 허무는 그녀의 탁월한 언어 능력과 공감각적인 소통이었다. 인도네시아 대표 셀러의 파격적인 자기소개에 재치 있게 반응하며 긴장을 풀어주는가 하면, 한국어와 영어를 유연하게 오가며 다국적 참가자들과 직접 대화했다. 이러한 글로벌 감각은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서바이벌 현장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으며, 국제적인 규모의 프로그램에 걸맞은 품격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돌발 상황에서도 티파니 영의 진가는 빛을 발했다. 공동 MC인 뱀뱀이 태국 팀의 오너로서 경기에 직접 참여하게 되면서 그녀는 잠시 무대를 홀로 책임져야 했다. 갑작스러운 단독 진행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티파니 영은 당황한 기색 없이 특유의 순발력과 위트로 공백을 메웠다. 참가자들의 피칭에 진심 어린 리액션을 보내며 시청자들이 경쟁의 긴장감 속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노련함이 돋보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우승 상금 7억 원을 두고 40명의 글로벌 셀러들이 격돌하는 만큼 치열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티파니 영은 이러한 고도의 심리전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글로벌 넘버원 셀러를 가리는 여정에서 그녀가 보여줄 전문적인 진행 역량은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MC로서의 성공적인 복귀와 더불어 티파니 영은 본업인 가수로도 팬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오는 20일 데뷔 후 첫 정규 앨범인 ‘Edge Of Calm’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그룹 아이들의 미연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선후배 간의 특별한 음악적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예능과 음악을 넘나드는 티파니 영의 전방위적 행보는 올여름 연예계를 가장 뜨겁게 달구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해외여행 새 코스 된 ‘현지 장보기’

이 확산하는 모습이다.최근 여행업계에서는 이를 ‘식료품점 관광’으로 부른다. 해외 슈퍼마켓을 단순한 장보기 공간이 아니라 여행 코스의 하나로 즐기는 방식이다. 현지인들이 자주 먹는 간식, 음료, 조미료, 즉석식품 등을 직접 고르고 맛보며 여행지의 생활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다.영국 BBC는 글로벌 호텔 기업 힐튼의 ‘2026년 트렌드 보고서’를 인용해 여행객 10명 중 7명 이상이 해외 식료품점 방문을 즐긴다고 전했다. 미국 여행 전문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도 ‘식료품점 관광’을 2026년 주목할 여행 트렌드로 꼽았다. 마트 방문이 더 이상 여행 중 남는 시간에 들르는 일정이 아니라, 목적지에서 해봐야 할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이 같은 흐름은 업계의 움직임에서도 확인된다. 핀란드의 대형 식료품 체인 K-슈퍼마켓은 자사 매장을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에 관광 명소로 등록했다. 일부 매장은 옥상 벌통에서 직접 생산한 꿀을 판매하거나, 지역 특색을 살린 수제 맥주 라인업으로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평범한 장보기 공간이 지역성과 체험 요소를 갖춘 관광 콘텐츠로 변신한 셈이다.여행객들이 해외 마트에서 찾는 것은 거창한 상품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달걀 샌드위치, 스페인에서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미국에서는 트레이더 조의 시즈닝처럼 현지에서만 쉽게 구할 수 있는 먹거리가 인기다. 저렴하지만 개성이 뚜렷하고, 여행 후에도 기억에 남는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특히 젊은 세대는 SNS를 통해 현지 먹거리 탐색을 여행의 핵심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 해외 편의점 간식, 마트 추천템, 길거리 노점 음식 등을 소개하는 짧은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스낵패킹’이라는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스낵패킹은 여행지에서 현지 간식과 음료를 찾아다니고, 이를 먹어보거나 챙겨 오는 방식의 여행 소비를 뜻한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2026 글로벌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이런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MZ세대의 대다수는 현지 음식 체험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여긴다고 답했다. 현지 간식을 찾는 장소로는 길거리 노점, 빵집, 슈퍼마켓 등이 많이 꼽혔다. 유명 레스토랑 예약보다 현지인이 자주 가는 생활 공간을 찾아가는 데 더 큰 흥미를 느끼는 여행객이 늘고 있는 것이다.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편의점은 이미 하나의 체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바나나우유, 컵라면, 삼각김밥, 얼음컵 음료 조합 등은 SNS에서 자주 소개되는 인기 콘텐츠다. 바나나우유와 파우치형 커피를 얼음컵에 섞어 마시는 이른바 ‘뚱바라떼’도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시도해볼 만한 편의점 메뉴로 공유되고 있다.현지 슈퍼마켓 관광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비용 부담이 낮으면서도 여행지의 특징을 쉽게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급 식당이나 유명 관광지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마트나 편의점은 누구나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진열된 과자, 조미료, 즉석식품, 음료만 봐도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떤 맛을 좋아하고 어떤 방식으로 식생활을 즐기는지 엿볼 수 있다.소비자 심리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익숙하지만 낯선 경험’으로 설명한다. 장바구니를 들고 물건을 고르고 계산대에 서는 과정은 어느 나라에서나 익숙하다. 하지만 진열대에 놓인 상품, 포장 디자인, 식재료 조합, 가격표는 모두 다르다. 익숙한 행동 속에서 낯선 문화를 발견하는 재미가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것이다.다만 마트와 편의점이 관광지화되면서 부작용도 나타난다. 일본 가와구치코의 한 로손 편의점은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 명소로 알려지며 관광객이 몰렸다. 편의점 지붕 위로 후지산이 보이는 구도가 SNS에서 퍼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했고, 인근 교통 혼잡과 무단 촬영 문제가 이어졌다. 결국 당국은 경비원과 교통 통제 인력을 배치했고, 사진 촬영을 막기 위한 대형 가림막까지 설치했다.전문가들은 현지 슈퍼마켓 관광이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그 공간이 지역 주민의 일상 공간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사진 촬영이나 대량 구매, 통행 방해 등으로 현지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해외여행의 기준은 달라지고 있다. 유명 명소를 찍고 돌아오는 여행에서, 현지의 작은 일상을 맛보고 기록하는 여행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그 변화의 가장 가까운 현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