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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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찌르는 극통, 레몬 한 조각이 결석 막는다

 옆구리를 찌르는 듯한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신장결석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률이 높아 평소 식습관을 통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최근 미국 공인 영양사들은 신장 내 결석 형성을 억제하고 신장 기능을 보호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식품군을 공개하며 기존의 잘못된 건강 상식을 바로잡았다. 결석은 신장 내부에서 무기질이 뭉쳐 돌처럼 단단해지는 질환으로, 적절한 음식 선택만으로도 수술대에 오르는 불상사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신장결석 방어의 첫 번째 주자는 오렌지나 레몬 같은 감귤류 과일이다. 이들 과일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구연산 성분은 소변 속 칼슘과 결합하여 결석의 씨앗이 되는 결정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이미 생성된 작은 결석조차 더 크게 자라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결석 환자들의 소변 내 낮은 구연산 농도를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과도한 과당 섭취는 피해야 하므로 하루에 주먹 크기 정도의 양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흔히 칼슘을 많이 먹으면 결석이 생긴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우유나 요거트 같은 유제품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결석 발생 위험을 낮추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칼슘은 장 내에서 결석의 원인 물질인 옥살산과 미리 결합하여 이를 대변으로 배출시키는 청소부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만약 칼슘 섭취가 부족해지면 장에서 흡수되지 못한 옥살산이 신장으로 흘러 들어가 결석을 만드는 주범이 된다.

 

유제품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채소를 통한 칼슘 보충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청경채나 케일처럼 옥살산 함량은 낮으면서 칼슘이 풍부한 채소를 선택하는 것이 지혜로운 식단 구성법이다. 다만 한국인이 즐겨 먹는 시금치는 옥살산 수치가 높으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서 성분을 중화시킨 후 섭취해야 한다. 이러한 조리법의 차이가 신장 내 결석 생성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 역시 신장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다. 붉은 고기에 다량 함유된 퓨린 성분은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요산 수치를 높이고, 이는 결국 요산 결석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단백질 공급원을 렌틸콩이나 강낭콩 같은 콩류로 일부 대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콩류는 고기에 비해 퓨린 함량이 현저히 낮으면서도 양질의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제공해 요산 생성을 억제하고 신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결국 신장결석 예방의 핵심은 특정 영양소를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식품을 조화롭게 섭취하는 데 있다.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로 결정을 억제하고, 적절한 칼슘 섭취로 옥살산을 배출하며, 식물성 단백질로 요산 수치를 관리하는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이러한 과학적인 식단 관리는 극심한 통증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대사 기능을 개선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판소리와 포크의 만남…구례 가을밤 울린 ‘시인의 마을’

추임새와 박수가 이어졌다. 전통 판소리의 깊은 울림에 이어 익숙한 포크음악이 흐르자 관객들은 노래와 함께 호흡하며 구례의 가을밤을 즐겼다.지난 17일 밤 열린 구례 동편제소리축제에서는 지역 명창들의 판소리와 가수 정태춘·박은옥 부부의 공연이 한자리에서 펼쳐졌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 소리와 한국 대중음악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가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이날 구례 명창들의 공연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끈 무대는 박정선 명창의 ‘적벽가’였다. 박 명창은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가 다급하게 달아나는 장면을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 힘 있는 소리로 풀어냈다.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대목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고, 관객들은 추임새와 박수로 소리꾼의 무대에 호응했다. 판소리 특유의 해학과 긴장감이 무대를 채우면서 관객들은 이야기 속 장면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꼈다. 소리꾼의 목소리와 몸짓에 관객의 반응이 더해지며 공연은 무대 위에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객석과 함께 만들어지는 경험으로 이어졌다.공연의 분위기는 정태춘·박은옥 부부가 무대에 오르면서 또 한 번 달라졌다. 오랜 시간 삶과 시대의 이야기를 노래해 온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의 시선이 집중됐다.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시인의 마을’의 연주가 시작되자 관객석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노래의 첫 소절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반응에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노래에 대한 반가움이 담겼다. 앞선 판소리 무대에서 추임새로 공연에 참여했던 관객들은 이번에는 익숙한 선율을 따라가며 노래가 전하는 감정에 집중했다. 한 곡의 노래가 오랜 세월 쌓인 기억을 불러내고, 무대와 객석 사이에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순간이었다.정태춘·박은옥은 ‘북한강에서’ 등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주며 공연의 여운을 이어갔다. 화려한 무대 연출 속에서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결국 노래에 담긴 이야기와 이를 전하는 목소리였다. 세월이 흐른 뒤에도 다시 듣고 싶은 노래가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지자 객석은 박수로 화답했다.판소리와 포크음악은 표현 방식과 음악적 형식에서 차이가 있지만, 사람들의 삶과 시대를 이야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판소리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소리와 이야기로 전해왔다. 정태춘·박은옥의 노래 역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며 청중과 소통해 왔다.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이 한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었던 이유다.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은 지역으로, 동편제 판소리 문화가 이어져 온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지역 명창들의 전통 소리를 감상한 뒤 정태춘·박은옥의 노래를 만나는 구성은 이번 축제의 특별한 장면으로 남았다. 지역의 전통문화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가 한자리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첨단 조명과 대형 LED 화면이 설치된 무대 위에서는 오래된 판소리가 울려 퍼졌고, 이어 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을 담은 노래가 흘러나왔다. 전통과 현대를 구분하는 경계보다 서로 다른 음악이 관객에게 어떤 감동을 전하는지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 무대였다.전통문화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서만 의미를 찾는 것은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장르와 어우러질 때, 전통은 또 다른 방식으로 생명력을 얻는다. 판소리의 추임새와 대중가요를 향한 박수가 같은 밤에 이어진 것은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구례 동편제소리축제의 가을밤은 그렇게 전통과 현대의 음악이 함께 만드는 공연장으로 변했다. 명창의 소리에 관객들은 “얼씨구”와 “좋다”를 외쳤고, ‘시인의 마을’이 시작되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서로 다른 시대와 장르에서 출발한 음악은 사람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통해 하나로 이어졌고, 관객들은 그 울림을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