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

청소년 40% 아침 결식…우유로 영양 공백 메워야

 신체와 정신이 급격하게 변모하는 청소년기에 필수적인 영양 공급원이 단순한 발육 보조를 넘어 두뇌 발달의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우유는 주로 골격 형성과 키 성장을 돕는 칼슘의 보고로 인식되어 왔으나, 최근 학계에서는 인지 능력 향상과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유의미한 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이는 성장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과 교육 현장에 새로운 영양학적 지표를 제시하며 우유의 존재 가치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인지 기능이 완성되는 시기에 섭취하는 특정 식품이 학습 효율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청소년 건강 정책의 중요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

 

해외의 한 대학 연구팀이 수행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우유 섭취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공간적 작업기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다양한 유제품과 당류 음료를 섭취한 집단을 비교 분석하여, 우유를 마신 그룹이 시각적 정보를 처리하고 활용하는 과제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음을 확인했다. 작업기억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인지적 토대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는 우유가 신체적 성장판을 자극하는 것을 넘어 두뇌의 성장판까지 자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청소년기는 뇌세포의 연결망이 정교해지고 인지적 유연성이 극대화되는 시기이기에 양질의 단백질과 미네랄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유에 함유된 풍부한 영양소들은 신경 전달 물질의 합성을 돕고 뇌 조직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학적 발견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영양 섭취 실태는 우려스러운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입시 위주의 생활 패턴과 불규칙한 수면 시간으로 인해 기본적인 식사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차원의 최신 건강 실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청소년들의 식생활 불균형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이 성별을 불문하고 40%를 상회하고 있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고등학생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하루의 시작을 공복 상태로 맞이하고 있어, 학습에 필요한 에너지는 물론 신체 발달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 결핍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 간편하게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유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영양 보충 수단으로 꼽힌다.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일상에서 손쉽게 섭취할 수 있다는 편의성은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은 학생들에게 커다란 이점이 된다. 단 한 잔의 우유만으로도 성장에 필요한 기초 영양소를 상당 부분 충당할 수 있어 학교 생활의 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 입증된 인지 기능 개선 효과까지 고려한다면, 우유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청소년기 학습권을 보장하는 전략적 식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결국 청소년기 우유 섭취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는 우유를 뼈 건강을 위한 선택 사항이 아니라 두뇌 발달과 인지 수행 능력을 최적화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바라봐야 한다. 신체적 발육과 지적 성장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골든타임에 적절한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그 손실은 회복하기 어렵다. 바쁜 학업 일정 속에서도 규칙적인 우유 섭취를 통해 신체와 두뇌의 균형 잡힌 발달을 도모하는 식습관 정착이 무엇보다 강조된다.

 

정선 민둥산 돌리네, 세계가 반한 '디자인 미학'

최근 자연의 아름다움에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더하며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 중이다. 특히 강원디자인진흥원과 정선군이 협력해 추진한 ‘민둥산 장소 브랜딩 및 명소화 사업’이 2026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서 사업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이번 수상은 공공디자인을 통해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우수 사례를 발굴하는 정부 시상의 결과다. 정선군과 진흥원은 지난 2024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민둥산이 가진 고유한 자연 자산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3년에 걸쳐 단계적인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단순히 시설을 보수하는 차원을 넘어 브랜드 구축부터 공간 안내 체계, 콘텐츠 개발까지 통합적인 디자인 전략을 적용한 것이 이번 수상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민둥산은 은빛 억새 물결로 유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돌리네’ 연못과 붉은 토양 등 독특한 지질학적 가치가 숨어 있다. 디자인 팀은 이러한 자연환경을 디자인 자원으로 재해석하여 산의 능선과 자연 패턴을 활용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했다. 이를 통해 공간과 시설물, 콘텐츠 전반에 일관된 이미지를 부여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민둥산만의 독보적인 장소성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핵심 디자인 언어로 설정된 ‘자연의 겹(Layers of Nature)’은 민둥산의 지형적 특성을 시각화한 결과물이다. 랜드마크와 안내 시설물 등에 적용된 이 개념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과 동화되는 코르텐강 소재를 활용해 경관과의 조화를 극대화했다. 인공적인 시설물이 자연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풍경의 일부가 되도록 설계한 공공디자인의 미학은 민둥산을 찾는 산행객들에게 정겨운 인사와 함께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사업 추진 이후 민둥산에 대한 온라인 검색량과 외지 방문객 수는 눈에 띄게 증가하며 관광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는 지역의 고유 자원을 디자인이라는 도구를 통해 경쟁력 있는 관광 자산으로 전환한 지속 가능한 브랜딩 모델의 승리라 할 수 있다. 단순한 산행 코스를 넘어 산촌의 라이프스타일과 인문학적 가치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민둥산은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관광객들의 시선까지 사로잡고 있다.진재한 강원디자인진흥원장은 이번 수상이 정선군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자원의 가치를 한 단계 격상시킨 성공적 모델임을 강조했다. 향후 강원특별자치도 내의 다양한 자연 및 문화 자원에 수준 높은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접목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디자인의 힘으로 재탄생한 민둥산의 은빛 억새와 푸른 돌리네는 올가을 더욱 빛나는 모습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