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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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의 질주 재개, 세계선수권 2연패 시동 건다

 세계 배드민턴 무대를 평정하던 안세영(24)이 예기치 못한 부상 악재를 딛고 다시 코트 위에 선다. 지난달 일본 오픈 도중 왼발 통증으로 기권을 선언하며 팬들의 우려를 샀던 그는, 조기 귀국 후 집중적인 재활에 매진해왔다. 다행히 정밀 검사 결과 뼈나 인대의 심각한 손상은 피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최근 공식 행사를 통해 자신의 컨디션이 90% 가까이 회복되었음을 알렸다. 이제 안세영의 시선은 오는 17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를 향하고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안세영에게 단순한 대회를 넘어 자존심 회복의 무대다. 2023년 한국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로 세계 정상에 올랐던 그는 지난해 준결승에서 숙적 천위페이에게 덜미를 잡히며 2연패에 실패한 바 있다. 1년 만에 다시 찾아온 타이틀 탈환 기회에서 그는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험난한 여정에 나선다. 대진표상 준결승과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격돌이 예상된다.

 


해외 언론도 안세영의 복귀전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들은 이번 대회가 곧 다가올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안세영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최종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안세영 특유의 끈질긴 수비와 폭발적인 방향 전환이 왼발에 가하는 하중을 고려할 때, 통증의 재발 여부가 성적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완벽한 복귀를 위해서는 경기 결과 못지않게 실전에서의 움직임이 얼마나 자유로운지가 관건이다.

 

올 시즌 안세영이 거둔 성적은 가히 압도적이다. 말레이시아와 전영 오픈 등 최고 등급 대회에서만 세 차례 정상에 올랐고, 하위 등급 대회까지 포함해 무려 5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38승 1패라는 경이로운 승률은 그가 왜 세계 1위인지를 증명하는 지표다. 하지만 이러한 강행군이 결국 발바닥 부상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복귀전은 향후 선수 생명과 컨디션 조절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의 최종 목표는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2연패라는 대기록 달성이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걷고 있는 그에게 이번 세계선수권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전문가들은 안세영이 무리하게 우승을 쫓기보다 경기 감각을 조율하며 부상 부위의 적응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트 전체를 아우르는 그의 넓은 활동량이 부상 재발 없이 발휘될 때 비로소 아시안게임의 영광도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대회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안세영의 '완전한 귀환' 여부다.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은 그가 다시 한번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셔틀콕의 여왕다운 면모를 과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부상이라는 짧은 휴식기를 거친 안세영이 뉴델리에서 다시 한번 승전보를 울리며 아시안게임으로 향하는 탄탄대로를 닦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의 왼발이 다시 한번 세계 최강의 질주를 견뎌낸다면,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역사는 계속해서 써 내려갈 전망이다.

 

 

 

정선 민둥산 돌리네, 세계가 반한 '디자인 미학'

최근 자연의 아름다움에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더하며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 중이다. 특히 강원디자인진흥원과 정선군이 협력해 추진한 ‘민둥산 장소 브랜딩 및 명소화 사업’이 2026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서 사업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이번 수상은 공공디자인을 통해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우수 사례를 발굴하는 정부 시상의 결과다. 정선군과 진흥원은 지난 2024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민둥산이 가진 고유한 자연 자산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3년에 걸쳐 단계적인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단순히 시설을 보수하는 차원을 넘어 브랜드 구축부터 공간 안내 체계, 콘텐츠 개발까지 통합적인 디자인 전략을 적용한 것이 이번 수상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민둥산은 은빛 억새 물결로 유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돌리네’ 연못과 붉은 토양 등 독특한 지질학적 가치가 숨어 있다. 디자인 팀은 이러한 자연환경을 디자인 자원으로 재해석하여 산의 능선과 자연 패턴을 활용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했다. 이를 통해 공간과 시설물, 콘텐츠 전반에 일관된 이미지를 부여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민둥산만의 독보적인 장소성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핵심 디자인 언어로 설정된 ‘자연의 겹(Layers of Nature)’은 민둥산의 지형적 특성을 시각화한 결과물이다. 랜드마크와 안내 시설물 등에 적용된 이 개념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과 동화되는 코르텐강 소재를 활용해 경관과의 조화를 극대화했다. 인공적인 시설물이 자연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풍경의 일부가 되도록 설계한 공공디자인의 미학은 민둥산을 찾는 산행객들에게 정겨운 인사와 함께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사업 추진 이후 민둥산에 대한 온라인 검색량과 외지 방문객 수는 눈에 띄게 증가하며 관광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는 지역의 고유 자원을 디자인이라는 도구를 통해 경쟁력 있는 관광 자산으로 전환한 지속 가능한 브랜딩 모델의 승리라 할 수 있다. 단순한 산행 코스를 넘어 산촌의 라이프스타일과 인문학적 가치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민둥산은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관광객들의 시선까지 사로잡고 있다.진재한 강원디자인진흥원장은 이번 수상이 정선군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자원의 가치를 한 단계 격상시킨 성공적 모델임을 강조했다. 향후 강원특별자치도 내의 다양한 자연 및 문화 자원에 수준 높은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접목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디자인의 힘으로 재탄생한 민둥산의 은빛 억새와 푸른 돌리네는 올가을 더욱 빛나는 모습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