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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혁, 반려묘 치치와 이별… "평생 못 잊을 존재"

 그룹 씨엔블루의 강민혁이 십여 년을 함께해 온 반려묘 '치치'를 떠나보내며 깊은 슬픔에 잠겼다. 강민혁은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치치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비보를 직접 전했다. 평소 팬들에게 자신만큼이나 친숙했던 치치의 마지막 근황을 전하며, 그는 2026년 8월 9일 오전 8시 47분이 치치와 함께한 지상에서의 마지막 시간이었음을 알렸다. 가족과 다름없던 존재를 잃은 그의 절절한 고백은 많은 반려인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강민혁은 게시글에서 둘째 치치가 곁에 없다는 사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살면서 이토록 깊은 슬픔을 느껴본 적이 없었기에, 타인이 겪었을 상실감을 이제야 온전히 이해하게 되었다는 그의 말은 반려동물과의 유대감이 얼마나 깊은지를 짐작게 한다. 치치처럼 맑은 마음을 가진 존재는 앞으로 평생 만날 수 없을 것 같다며, 사무치는 그리움을 토로하는 그의 모습에 동료 연예인들과 팬들의 애도 물결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가족 같은 반려동물을 잃고 겪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의학계에서는 '펫로스 증후군'이라 정의한다. 현대 사회에서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을 넘어 정서적 의지의 대상이자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사별 후 느끼는 공허함과 자책감, 부정 등의 감정은 인간 가족을 잃었을 때와 유사한 강도로 나타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슬픔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충분한 애도 기간을 거쳐 감정을 해소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문제는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대하는 사회적 시선이 여전히 차가운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주변에서 "동물 한 마리 죽은 것 가지고 유난이다"라거나 "새로 한 마리 키우면 잊힌다"는 식의 무심한 위로를 건네는 행동은 당사자에게 더 큰 상처를 준다. 이러한 반응은 슬픔을 억누르게 만들어 고립감을 심화시키고,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불면증, 면역력 저하와 같은 신체적 질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들은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슬픔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과 소통할 것을 권장한다. 슬픈 감정을 억지로 참기보다는 충분히 그리워하고 아파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심리적 회복에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을 추억할 수 있는 물건을 정리하거나 유골함을 두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별 인사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상실감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장애가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심리 상담이나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강민혁이 전한 치치의 부고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수많은 시민에게 사별의 아픔을 미리 준비하고, 서로의 슬픔을 존중하는 문화를 되새기게 했다. 반려동물은 우리 곁을 떠나도 그들이 남긴 사랑의 기억은 반려인의 삶 속에 영원히 남는다. 치치를 향한 강민혁의 마지막 인사는 반려동물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동시에, 생명의 소중함과 이별의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실학자 정약용, 이번엔 로봇·패션쇼로 돌아왔다

다. 올해 40회를 맞은 다산정약용문화제는 전통 인물 축제의 틀을 넘어, 과거의 지혜를 오늘의 놀이와 기술로 체험하는 방식으로 관람객을 맞는다.남양주시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조안면 정약용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일대에서 ‘제40회 다산정약용문화제’를 연다. 주제는 ‘시대를 설계한 정약용, 오늘을 혁신하다’다.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인 정약용의 실사구시 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체험’이다. 정약용을 기리는 의례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아이와 부모가 함께 움직이고 만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전면에 배치됐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정약용 로봇창작대회’에서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볼 수 있다. 실용을 중시했던 다산의 정신을 오늘날의 창작 활동과 연결한 프로그램이다.‘정약용 미래공방’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만날 수 있다. 다산이 살던 시대의 혁신이 수원화성, 거중기, 행정 개혁이었다면, 오늘의 혁신은 AI와 로봇이라는 점에 착안한 구성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실학의 가치를 미래 기술 체험으로 풀어낸다.정약용유적지는 하나의 야외 미션 공간이 된다. 보물찾기 프로그램 ‘다산의 마지막 제자’는 방문객이 유적지를 돌아다니며 단서를 찾고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사 공간을 조용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걷고 찾고 해결하면서 정약용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반대로 속도를 늦추는 프로그램도 있다. ‘디지털 디톡스 유배체험’은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에서 잠시 벗어나 사색의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강진 유배 시절 수많은 저술을 남긴 정약용의 시간을 현대인의 쉼과 연결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다산생태공원의 가을 풍경 속에서 생각을 정리해보는 경험이 될 수 있다.전통문화 프로그램도 빠지지 않는다. 한복 체험, 전통놀이, 문예대회, 어린이 퀴즈 프로그램 ‘도전! 장원급제’가 축제장을 채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헌화와 헌다례도 마련돼 문화제 본연의 의미를 살린다.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뉘어 있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머물기 좋은 구성이 됐다.40주년을 기념한 무대도 축제의 관전 포인트다. 남양주시는 시민 참여를 늘리기 위해 개막식 시간을 오후 3시로 옮겼다. 첫날인 17일에는 헌다례와 개막식에 이어 뮤지컬 ‘다산, 물 위의 별’ 갈라쇼가 펼쳐진다. 정약용의 삶을 음악과 무대 언어로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이상봉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기념 패션쇼도 열린다. 이번 패션쇼는 정약용의 혁신 정신과 한국적 미감을 결합한 무대로 꾸며진다. 실학자의 이름을 내건 축제에서 패션쇼가 열린다는 점은 낯설지만, 바로 그 낯섦이 올해 문화제가 지향하는 변화의 방향을 보여준다.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지금의 감각으로 다시 해석하겠다는 의도다.둘째 날인 18일에는 음악으로 축제의 분위기가 이어진다. 어반자카파, HYNN 박혜원, 억스가 출연하는 기념 콘서트가 오후에 열린다. 가을 정취가 깊어지는 다산생태공원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축제의 마지막을 여유롭게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관심이 예상된다.행사장 곳곳에는 거리공연과 버스킹이 마련된다.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팜마켓도 함께 운영돼 남양주의 먹거리와 농산물을 만날 수 있다. 축제장을 걷다가 공연을 보고, 체험에 참여하고, 지역 농산물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하루 일정을 채울 수 있다.방문객을 위한 교통편도 준비된다. 남양주시는 운길산역과 조안면 체육공원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프로그램별 일정과 공연 시간, 셔틀버스 운행 정보는 다산정약용문화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남양주시 관계자는 “40회를 맞은 이번 문화제가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여러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가족, 친구와 함께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즐기며 가을의 여유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