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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 마이카오 비치, 새로운 미식 성지 등극

 태국의 대표적인 휴양지 푸껫의 해안가에 일본의 미식 문화와 안다만 해의 낭만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다이닝 공간이 들어섰다. 마이카오 비치에 위치한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 & 스파는 최근 해안가 이자카야를 표방하는 새로운 레스토랑을 선보이며 글로벌 미식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식당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바다의 풍경을 모티브로 삼아,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휴양지의 여유로움 속에 정통 일식의 깊은 맛을 녹여내며 푸껫 관광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레스토랑의 명칭은 해 질 녘 밀려오는 파도를 뜻하는 일본어에서 따왔으며, 이는 공간이 지향하는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태양이 내리쬐는 낮 시간에는 탁 트인 해변을 배경으로 평화로운 점심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준다. 반면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화려한 조명과 함께 활기 넘치는 소셜 다이닝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정통 이자카야 특유의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태국 해변의 이국적인 감성을 더해 기존의 일식당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이곳의 메뉴 구성은 여럿이 함께 요리를 나누며 즐거움을 공유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산지에서 직송한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사시미와 스시는 물론, 숯불의 향을 입힌 다양한 구이 요리와 바삭한 튀김 등 일식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특히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작 요리들은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리의 풍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엄선된 사케와 위스키, 그리고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시그니처 칵테일 등 다채로운 주류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주방을 책임지는 총괄 셰프는 세계 각국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일본 장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져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요리 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전통적인 조리법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해안가 이자카야라는 생소한 컨셉을 완성도 높게 구현해냈다.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섬세한 손길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라이브 스시 카운터는 방문객들에게 맛 그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하며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 & 스파는 공항과의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국립공원의 청정 자연을 품고 있어 최적의 휴양지로 손꼽힌다. 이미 수준 높은 조식 뷔페와 수상 경력이 화려한 태국 요리 전문점을 운영하며 미식 리조트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이자카야 레스토랑은 리조트 내 다이닝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며 투숙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단순한 숙박을 넘어 미식 여행의 목적지로서 리조트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르네상스 호텔은 지역 고유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신규 레스토랑 오픈 역시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을 선사하려는 브랜드 가치와 맞닿아 있다. 푸껫을 찾는 여행객들은 이제 마이카오 비치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정통 일식의 풍미를 만끽하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 호텔 체인의 체계적인 서비스와 지역적 특색이 결합된 이번 다이닝 명소는 푸껫 관광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판소리와 포크의 만남…구례 가을밤 울린 ‘시인의 마을’

추임새와 박수가 이어졌다. 전통 판소리의 깊은 울림에 이어 익숙한 포크음악이 흐르자 관객들은 노래와 함께 호흡하며 구례의 가을밤을 즐겼다.지난 17일 밤 열린 구례 동편제소리축제에서는 지역 명창들의 판소리와 가수 정태춘·박은옥 부부의 공연이 한자리에서 펼쳐졌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 소리와 한국 대중음악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가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이날 구례 명창들의 공연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끈 무대는 박정선 명창의 ‘적벽가’였다. 박 명창은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가 다급하게 달아나는 장면을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 힘 있는 소리로 풀어냈다.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대목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고, 관객들은 추임새와 박수로 소리꾼의 무대에 호응했다. 판소리 특유의 해학과 긴장감이 무대를 채우면서 관객들은 이야기 속 장면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꼈다. 소리꾼의 목소리와 몸짓에 관객의 반응이 더해지며 공연은 무대 위에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객석과 함께 만들어지는 경험으로 이어졌다.공연의 분위기는 정태춘·박은옥 부부가 무대에 오르면서 또 한 번 달라졌다. 오랜 시간 삶과 시대의 이야기를 노래해 온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의 시선이 집중됐다.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시인의 마을’의 연주가 시작되자 관객석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노래의 첫 소절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반응에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노래에 대한 반가움이 담겼다. 앞선 판소리 무대에서 추임새로 공연에 참여했던 관객들은 이번에는 익숙한 선율을 따라가며 노래가 전하는 감정에 집중했다. 한 곡의 노래가 오랜 세월 쌓인 기억을 불러내고, 무대와 객석 사이에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순간이었다.정태춘·박은옥은 ‘북한강에서’ 등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주며 공연의 여운을 이어갔다. 화려한 무대 연출 속에서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결국 노래에 담긴 이야기와 이를 전하는 목소리였다. 세월이 흐른 뒤에도 다시 듣고 싶은 노래가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지자 객석은 박수로 화답했다.판소리와 포크음악은 표현 방식과 음악적 형식에서 차이가 있지만, 사람들의 삶과 시대를 이야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판소리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소리와 이야기로 전해왔다. 정태춘·박은옥의 노래 역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며 청중과 소통해 왔다.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이 한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었던 이유다.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은 지역으로, 동편제 판소리 문화가 이어져 온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지역 명창들의 전통 소리를 감상한 뒤 정태춘·박은옥의 노래를 만나는 구성은 이번 축제의 특별한 장면으로 남았다. 지역의 전통문화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가 한자리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첨단 조명과 대형 LED 화면이 설치된 무대 위에서는 오래된 판소리가 울려 퍼졌고, 이어 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을 담은 노래가 흘러나왔다. 전통과 현대를 구분하는 경계보다 서로 다른 음악이 관객에게 어떤 감동을 전하는지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 무대였다.전통문화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서만 의미를 찾는 것은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장르와 어우러질 때, 전통은 또 다른 방식으로 생명력을 얻는다. 판소리의 추임새와 대중가요를 향한 박수가 같은 밤에 이어진 것은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구례 동편제소리축제의 가을밤은 그렇게 전통과 현대의 음악이 함께 만드는 공연장으로 변했다. 명창의 소리에 관객들은 “얼씨구”와 “좋다”를 외쳤고, ‘시인의 마을’이 시작되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서로 다른 시대와 장르에서 출발한 음악은 사람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통해 하나로 이어졌고, 관객들은 그 울림을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