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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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없는 아틀레티코, 맨유에 1-2 역전패 충격

 스페인 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례 없는 공격진의 혼란에 직면했다. 팀의 상징이었던 앙투안 그리즈만이 이미 미국 무대로 떠난 가운데, 핵심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마저 바르셀로나 이적을 요구하며 구단과 정면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바레스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프리시즌 훈련 불참과 파업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틀레티코는 그의 몸값으로 최소 1억 5,000만 유로를 책정하며 팽팽한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공격진의 연쇄 이탈 위기 속에서 시메오네 감독은 알렉산다르 쇠를로트를 잔류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알바레스의 이적이 현실화될 경우 최전방을 책임질 정통 9번 공격수가 전무해지기 때문에 내린 궁여지책이다. 하지만 쇠를로트가 지난 시즌 보여준 기복 있는 결정력과 경기 영향력은 여전히 의문부호로 남아 있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등 큰 경기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비판을 받았던 그가 이강인의 정교한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 지은 이강인의 상황도 순탄치만은 않다. 이강인은 현재 병역 의무와 관련된 행정 절차 때문에 스페인 현지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하고 한국에 머물고 있다. 국외 여행 허가 등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마드리드에서의 프리시즌 적응 훈련 기회는 사실상 무산된 분위기다. 구단 측은 이강인이 서울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투어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적 직후 가장 중요한 손발 맞추기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강인이 빠진 아틀레티코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1대2로 패하며 전력 누수를 실감했다. 창의적인 패스를 공급해 줄 미드필더와 확실한 해결사의 부재가 뼈아프게 다가온 경기였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의 합류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나, 알바레스의 이적 파동과 이강인의 행정적 지연이라는 이중고가 겹치며 새 시즌 구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강인이 팀의 새로운 엔진으로 자리 잡아야 할 시점에 발생한 이러한 변수들은 선수 본인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의 전술적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쇠를로트와의 호흡이 팀 성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리즈만이 수행하던 연결 고리 역할을 이강인이 물려받아야 하는데, 전방에서 이를 받아줄 공격수들의 무게감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알바레스가 끝내 팀을 떠나고 쇠를로트가 주전으로 나설 경우, 이강인은 더 높은 수준의 개인 전술과 정교한 킥력을 발휘해야만 팀의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된다.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운명은 이강인의 조속한 합류와 알바레스 사태의 조기 종결에 달려 있다. 한국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는 이강인이 서울 투어에서 극적으로 합류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흔들리는 공격진 속에서 이강인이 시메오네호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팀의 혼란에 휩쓸려 적응에 애를 먹을지 전 세계 축구계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아틀레티코의 2026-2027 시즌은 시작 전부터 거센 폭풍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해외여행 새 코스 된 ‘현지 장보기’

이 확산하는 모습이다.최근 여행업계에서는 이를 ‘식료품점 관광’으로 부른다. 해외 슈퍼마켓을 단순한 장보기 공간이 아니라 여행 코스의 하나로 즐기는 방식이다. 현지인들이 자주 먹는 간식, 음료, 조미료, 즉석식품 등을 직접 고르고 맛보며 여행지의 생활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다.영국 BBC는 글로벌 호텔 기업 힐튼의 ‘2026년 트렌드 보고서’를 인용해 여행객 10명 중 7명 이상이 해외 식료품점 방문을 즐긴다고 전했다. 미국 여행 전문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도 ‘식료품점 관광’을 2026년 주목할 여행 트렌드로 꼽았다. 마트 방문이 더 이상 여행 중 남는 시간에 들르는 일정이 아니라, 목적지에서 해봐야 할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이 같은 흐름은 업계의 움직임에서도 확인된다. 핀란드의 대형 식료품 체인 K-슈퍼마켓은 자사 매장을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에 관광 명소로 등록했다. 일부 매장은 옥상 벌통에서 직접 생산한 꿀을 판매하거나, 지역 특색을 살린 수제 맥주 라인업으로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평범한 장보기 공간이 지역성과 체험 요소를 갖춘 관광 콘텐츠로 변신한 셈이다.여행객들이 해외 마트에서 찾는 것은 거창한 상품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달걀 샌드위치, 스페인에서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미국에서는 트레이더 조의 시즈닝처럼 현지에서만 쉽게 구할 수 있는 먹거리가 인기다. 저렴하지만 개성이 뚜렷하고, 여행 후에도 기억에 남는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특히 젊은 세대는 SNS를 통해 현지 먹거리 탐색을 여행의 핵심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 해외 편의점 간식, 마트 추천템, 길거리 노점 음식 등을 소개하는 짧은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스낵패킹’이라는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스낵패킹은 여행지에서 현지 간식과 음료를 찾아다니고, 이를 먹어보거나 챙겨 오는 방식의 여행 소비를 뜻한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2026 글로벌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이런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MZ세대의 대다수는 현지 음식 체험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여긴다고 답했다. 현지 간식을 찾는 장소로는 길거리 노점, 빵집, 슈퍼마켓 등이 많이 꼽혔다. 유명 레스토랑 예약보다 현지인이 자주 가는 생활 공간을 찾아가는 데 더 큰 흥미를 느끼는 여행객이 늘고 있는 것이다.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편의점은 이미 하나의 체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바나나우유, 컵라면, 삼각김밥, 얼음컵 음료 조합 등은 SNS에서 자주 소개되는 인기 콘텐츠다. 바나나우유와 파우치형 커피를 얼음컵에 섞어 마시는 이른바 ‘뚱바라떼’도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시도해볼 만한 편의점 메뉴로 공유되고 있다.현지 슈퍼마켓 관광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비용 부담이 낮으면서도 여행지의 특징을 쉽게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급 식당이나 유명 관광지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마트나 편의점은 누구나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진열된 과자, 조미료, 즉석식품, 음료만 봐도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떤 맛을 좋아하고 어떤 방식으로 식생활을 즐기는지 엿볼 수 있다.소비자 심리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익숙하지만 낯선 경험’으로 설명한다. 장바구니를 들고 물건을 고르고 계산대에 서는 과정은 어느 나라에서나 익숙하다. 하지만 진열대에 놓인 상품, 포장 디자인, 식재료 조합, 가격표는 모두 다르다. 익숙한 행동 속에서 낯선 문화를 발견하는 재미가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것이다.다만 마트와 편의점이 관광지화되면서 부작용도 나타난다. 일본 가와구치코의 한 로손 편의점은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 명소로 알려지며 관광객이 몰렸다. 편의점 지붕 위로 후지산이 보이는 구도가 SNS에서 퍼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했고, 인근 교통 혼잡과 무단 촬영 문제가 이어졌다. 결국 당국은 경비원과 교통 통제 인력을 배치했고, 사진 촬영을 막기 위한 대형 가림막까지 설치했다.전문가들은 현지 슈퍼마켓 관광이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그 공간이 지역 주민의 일상 공간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사진 촬영이나 대량 구매, 통행 방해 등으로 현지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해외여행의 기준은 달라지고 있다. 유명 명소를 찍고 돌아오는 여행에서, 현지의 작은 일상을 맛보고 기록하는 여행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그 변화의 가장 가까운 현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