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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 패트리엇 배치, 360도 방공망 완성

 미국이 서태평양의 군사적 심장부인 괌을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방공망을 대폭 강화한다. 미 육군은 오는 10월 '제43방공포연대 제3대대'를 창설하고 최신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전격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의 고고도 방어 체계에 중·저고도 요격 능력을 더해 괌 전체를 빈틈없이 에워싸는 '360도 다층 방공망'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아시아 경쟁국들의 미사일 기술이 정교해짐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미국의 방어 전략도 한층 고도화되는 양상이다.

 

이미 괌에는 2013년부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가 운용되고 있으며, 해상에서는 이지스함이 탄도미사일 감시와 요격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북한이 레이더망을 피하는 순항미사일과 정밀 타격 능력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기존 고고도 중심 방어망의 한계가 지적되어 왔다. 미군은 이러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사드와 패트리엇, 그리고 이동식 지상발사대인 '인듀어링 실드'를 하나로 통합하는 지능형 방어 체계를 완성해 촘촘한 그물망식 요격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이번 부대 창설은 미 연방정부와 지역 당국이 수년간 극비리에 추진해온 전략적 협의의 산물이다. 맷 돌턴 제94육군방공미사일방어사령부 부사령관은 최근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번 배치가 주지사실과 연방항공청, 지역 공동체와의 긴밀한 조율 끝에 얻어낸 결실임을 강조했다. 이미 신임 대대장이 부임하고 120여 명의 전담 병력이 현지에 배속되는 등 실전 배치를 위한 물리적 준비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패트리엇 전력의 수요가 한계치에 다다른 상황에서 단행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재 미 육군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으로 인해 패트리엇 포대 운용에 극심한 과부하를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괌에 신규 대대를 창설하는 것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것이나 다름없다. 서태평양 전진기지로서 괌의 전략적 가치를 사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괌의 방공망 격상이 동아시아 안보 지형에 미칠 실질적인 견제력에 주목하고 있다. 괌은 유사시 미군 전력이 한반도와 대만 해협 등으로 전개되는 출발점이자 핵심 보급 거점이다. 이곳의 방어력이 완벽해진다는 것은 적대 세력의 선제 타격 의지를 꺾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군은 기반 시설 조성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미사일 포대를 실전 배치하여 서태평양의 군사적 우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결국 괌에 들어서는 새로운 패트리엇 대대는 단순한 부대 증설을 넘어 미국의 대중·대북 압박 수위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다층 방공망이 완성되면 괌은 그 어떤 미사일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불침항모'로서의 위상을 굳히게 될 전망이다. 미군의 이번 결정이 향후 동북아시아의 군비 경쟁과 전략적 균형에 어떤 연쇄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전 세계 안보 당국의 시선이 괌으로 쏠리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 1위 괌, 겨울 성수기 반등 노린다

렷해지면서 괌 관광 마케팅도 달라지고 있다. 괌정부관광청은 30~40대 가족 여행객과 청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카드 결제 데이터에 기반한 프로모션과 방송·온라인 콘텐츠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괌정부관광청은 14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2026 괌정부관광청 코리아 로드쇼’를 열었다. 한국 여행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괌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괌 현지 호텔과 관광업체 14곳,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서는 현지 업체와 국내 업계 관계자들이 만나는 트래블마트와 비즈니스 네트워킹이 진행됐으며, 괌 관광시장 현황과 주요 마케팅 전략, 한국 시장을 겨냥한 프로모션 계획도 소개됐다.한국은 괌 관광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5년 10월부터 2026년 8월까지 괌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약 27만6000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43%를 차지해 국가별 1위에 올랐다. 다만 올해는 기상 악재와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관광시장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4월 슈퍼 태풍 신라쿠와 7월 슈퍼 태풍 바비가 잇따라 괌을 강타했고, 환율과 유류할증료 상승도 여행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박지훈 괌정부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올해 5월 환율이 1530원 이상까지 치솟고 유류할증료도 편도 기준 최고 25만원 수준까지 올라 여행 여건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 환율이 하락해 8월에는 1400원대로 내려왔고, 당시 현재 환율이 1330원대까지 진입한 만큼 겨울 성수기에는 관광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항공편 공급과 탑승률 회복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괌 노선에서 주간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48%에서 2026년 24%로 절반 수준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주간편 탑승률은 82% 이상에서 77%로 낮아졌고, 야간편 탑승률도 73%에서 61%로 떨어졌다. 괌정부관광청은 주간편 증편을 유도하기 위한 항공사 인센티브와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야간편의 탑승률을 높일 수 있는 프로모션도 검토하기로 했다.주요 고객층의 특성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괌 출국장 설문조사에서 한국인 여행객 가운데 30~49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91%였으며, 18~34세 젊은 층도 전체의 30%에 가까웠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은 약 57%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괌정부관광청은 가족 단위 여행객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젊은 층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와 여행상품을 함께 확대할 방침이다.예약 방식에서도 자유여행 중심의 흐름이 확인됐다. 항공권과 호텔을 개별적으로 직접 예약한 여행객은 44%, 온라인 여행사를 이용한 경우는 47%였다. 두 유형을 합치면 전체의 91%에 달한다. 여행객이 자신의 일정과 예산에 맞춰 항공편과 숙소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한 만큼, 관광청도 개별 여행객이 현지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와 체험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실제 현지 소비 데이터에서도 쇼핑뿐 아니라 음식과 외식의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괌정부관광청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집계한 현지 비자카드 결제 자료에 따르면 총 결제 건수는 약 20만건, 결제액은 1240만달러로 한화 약 180억원 규모였다. 건당 평균 결제액은 약 62달러였다. 지출 항목별로는 쇼핑·의류가 375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레스토랑 등 식음료 분야도 327만달러를 기록해 쇼핑 지출에 근접했다. 관광청은 이러한 소비 흐름을 마케팅과 현지 관광 콘텐츠 구성에 활용할 계획이다.2027 회계연도 핵심 테마로는 차모로 문화의 가치와 환대 정신을 담은 ‘이나파 마올렉’이 제시됐다. 해변과 쇼핑, 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기존 휴양 이미지에 더해 괌 고유의 전통문화와 현지인의 따뜻한 환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다양해진다.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는 ‘괌 마이크로네시아 아일랜드 페어’가 열리고, 12월 3일과 5일, 6일에는 ‘제2회 괌 인터내셔널 댄스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2027년 4월 10일부터 11일까지는 코코 마라톤 대회가 개최된다. 기존 수요일 차모로 빌리지 야시장에 더해 관광 중심지인 투몬 샌즈 플라자 앞에서 매주 일요일 저녁 ‘투몬 나이트 마켓’을 정례 운영하는 계획도 공개됐다. 관광객이 숙소 주변에서도 지역 문화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려는 취지다.온라인과 방송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도 강화한다. 10월 중에는 기안84와 이시언, 강남이 출연하는 괌 여행 유튜브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SBS미디어넷과 협력해 테마 방송과 인플루언서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골프와 필라테스를 결합한 예능 프로그램의 현지 촬영도 기획하고 있다.레진 비스코 리 괌정부관광청장은 브랜드 리프레시 프로젝트를 통해 해변 휴양지로서의 매력뿐 아니라 차모로 문화와 진정성 있는 경험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항공 네트워크 강화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자유여행과 현지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괌이 항공 공급 회복과 문화 콘텐츠 확대를 통해 겨울 성수기 관광 수요를 얼마나 끌어올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