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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위, KTX CCTV 역풍에 강연 줄취소


크리에이터 겸 '위라클팩토리' 대표 박위가 KTX 낙상 사고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 영상을 공개한 뒤 거센 역풍에 직면했다. 휠체어 이용자의 안전한 이동 환경 조성이라는 취지를 내세웠으나, 자신을 도우려 했던 사회복무요원의 실수가 드러난 CCTV 화면을 여과 없이 노출하면서 과도한 공개라는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영상 삭제와 함께 사과문이 게재됐음에도 싸늘해진 여론은 좀처럼 돌아서지 않았다.  논란의 파장은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외부 공식 일정으로 번졌다. 박위는 서울특별시 홍보대사 자격으로 오는 2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인사이트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뒤이어 28일에도 강남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배리어프리 토크 콘서트에 메인 출연자로 무대에 오르기로 확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행사를 앞두고 주최 및 주관 기관 측은 주말 동안 급격히 악화된 여론을 감안해 사안을 대단히 엄중하게 검토했다. 이미 홍보물 배포가 완료된 상황에서 일정을 변경하는 데 따른 부담감이 컸지만, 청년층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 특성상 현 시점에서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주최 기관들은 예정되어 있던 행사 일정을 일제히 취소하는 결정에 이르렀다. 서울시 측은 청년 대상 특강이라는 취지와 대중적 여론을 다각도로 고려해 강연 취소를 최종 확정했다. 강남문화재단 역시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논란의 여파를 감안하여 토크 콘서트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박위에게 강연과 토크 콘서트 등 현장 소통 무대는 대중적 영향력을 입증하는 주요 활동 기반이었다. 하지만 사회복무요원과의 신중하지 못했던 사고 영상 공개 사태가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외부 활동 전반에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  

 

CCTV 입수 경위와 개인 신상 노출 문제로까지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강연 줄취소라는 결과까지 이어지면서 향후 박위의 방송 출연 및 콘텐츠 제작을 비롯한 대외 활동 전반이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학자 정약용, 이번엔 로봇·패션쇼로 돌아왔다

다. 올해 40회를 맞은 다산정약용문화제는 전통 인물 축제의 틀을 넘어, 과거의 지혜를 오늘의 놀이와 기술로 체험하는 방식으로 관람객을 맞는다.남양주시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조안면 정약용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일대에서 ‘제40회 다산정약용문화제’를 연다. 주제는 ‘시대를 설계한 정약용, 오늘을 혁신하다’다.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인 정약용의 실사구시 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체험’이다. 정약용을 기리는 의례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아이와 부모가 함께 움직이고 만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전면에 배치됐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정약용 로봇창작대회’에서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볼 수 있다. 실용을 중시했던 다산의 정신을 오늘날의 창작 활동과 연결한 프로그램이다.‘정약용 미래공방’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만날 수 있다. 다산이 살던 시대의 혁신이 수원화성, 거중기, 행정 개혁이었다면, 오늘의 혁신은 AI와 로봇이라는 점에 착안한 구성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실학의 가치를 미래 기술 체험으로 풀어낸다.정약용유적지는 하나의 야외 미션 공간이 된다. 보물찾기 프로그램 ‘다산의 마지막 제자’는 방문객이 유적지를 돌아다니며 단서를 찾고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사 공간을 조용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걷고 찾고 해결하면서 정약용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반대로 속도를 늦추는 프로그램도 있다. ‘디지털 디톡스 유배체험’은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에서 잠시 벗어나 사색의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강진 유배 시절 수많은 저술을 남긴 정약용의 시간을 현대인의 쉼과 연결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다산생태공원의 가을 풍경 속에서 생각을 정리해보는 경험이 될 수 있다.전통문화 프로그램도 빠지지 않는다. 한복 체험, 전통놀이, 문예대회, 어린이 퀴즈 프로그램 ‘도전! 장원급제’가 축제장을 채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헌화와 헌다례도 마련돼 문화제 본연의 의미를 살린다.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뉘어 있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머물기 좋은 구성이 됐다.40주년을 기념한 무대도 축제의 관전 포인트다. 남양주시는 시민 참여를 늘리기 위해 개막식 시간을 오후 3시로 옮겼다. 첫날인 17일에는 헌다례와 개막식에 이어 뮤지컬 ‘다산, 물 위의 별’ 갈라쇼가 펼쳐진다. 정약용의 삶을 음악과 무대 언어로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이상봉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기념 패션쇼도 열린다. 이번 패션쇼는 정약용의 혁신 정신과 한국적 미감을 결합한 무대로 꾸며진다. 실학자의 이름을 내건 축제에서 패션쇼가 열린다는 점은 낯설지만, 바로 그 낯섦이 올해 문화제가 지향하는 변화의 방향을 보여준다.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지금의 감각으로 다시 해석하겠다는 의도다.둘째 날인 18일에는 음악으로 축제의 분위기가 이어진다. 어반자카파, HYNN 박혜원, 억스가 출연하는 기념 콘서트가 오후에 열린다. 가을 정취가 깊어지는 다산생태공원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축제의 마지막을 여유롭게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관심이 예상된다.행사장 곳곳에는 거리공연과 버스킹이 마련된다.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팜마켓도 함께 운영돼 남양주의 먹거리와 농산물을 만날 수 있다. 축제장을 걷다가 공연을 보고, 체험에 참여하고, 지역 농산물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하루 일정을 채울 수 있다.방문객을 위한 교통편도 준비된다. 남양주시는 운길산역과 조안면 체육공원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프로그램별 일정과 공연 시간, 셔틀버스 운행 정보는 다산정약용문화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남양주시 관계자는 “40회를 맞은 이번 문화제가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여러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가족, 친구와 함께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즐기며 가을의 여유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