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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숙박·쇼핑 묶은 '익스클루시브 패스' 출시

 국내 호텔업계가 급증하는 해외 관광객을 잡기 위해 숙박과 교통, 관광을 결합한 통합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외국인 투숙객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룹 내 쇼핑과 관광 인프라를 하나로 묶은 '롯데호텔 리워즈 익스클루시브 트래블 패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이는 최근 서울과 부산 지역 체인 호텔의 외국인 투숙 비중이 70%를 상회하고, 특히 부산의 경우 올해 상반기 외국인 투숙객 수가 전년 대비 35%나 급증하는 등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이번 패키지의 핵심은 호텔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여행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십장생 문양의 한정판 티머니 카드 2매가 제공된다. 카드에는 즉시 사용 가능한 잔액이 충전되어 있어 입국 직후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단순히 머무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 여행의 필수 요소인 이동 수단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쇼핑과 미식 혜택도 풍성하게 구성됐다. 롯데면세점 이용 시 등급 업그레이드와 전용 페이 혜택을 제공하며, 롯데마트에서도 구매 금액에 따른 즉시 할인 서비스를 지원해 쇼핑 편의를 높였다. 호텔 내부적으로는 유명 베이커리인 델리카한스와 라운지 이용 시 최대 15%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방문 시 가장 선호하는 활동인 '쇼핑'과 '맛집 탐방'을 롯데라는 거대 플랫폼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엔터테인먼트 요소 역시 빠지지 않았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아쿠아리움은 물론, 서울의 랜드마크인 서울스카이와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까지 특별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주요 거점 도시에 위치한 10개 체인 호텔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한국을 종단하며 여행하는 외국인들이 어디서나 일관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패키지가 개별 관광객 위주로 재편된 여행 트렌드를 정확히 꿰뚫었다고 평가한다. 과거 단체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안내에 의존했다면, 현재의 외국인들은 스스로 동선을 짜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롯데호텔 측은 고객이 호텔에 머무는 시간 외에도 한국에서의 모든 여정이 편리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호텔의 역할을 단순 숙박 시설에서 여행 전체를 큐레이팅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결국 이번 통합 패스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여행하며 겪는 실질적인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객실 예약 한 번으로 지하철 이용부터 면세점 쇼핑, 테마파크 방문까지 해결할 수 있는 구조는 방한 관광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호텔앤리조트만의 강력한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이 서비스는 향후 글로벌 호텔 체인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일본 대신 한국 찾는 중국인, 예약 급증

지 순위에서 사라진 반면 한국은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가 잇따라 상위권에 올랐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아시아 여행업계 전문지 트래블위클리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대형 여행사 투니우가 집계한 올해 국경절 연휴 인기 해외여행지 10곳에 일본은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해 같은 기간 투니우 기준 인기 여행지 1위였지만 올해 순위에서는 이름을 찾기 어려웠다. 다른 여행 플랫폼 퉁청의 상위 10곳에도 일본 도시는 포함되지 않았다.한국은 여러 여행 플랫폼에서 강세를 보였다. 트립닷컴그룹은 서울을 올해 국경절 연휴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선정했다. 서울행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다.서울뿐 아니라 부산과 청주, 대구로 향하는 항공권 예약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 역시 인기 여행지 상위 10곳에 이름을 올렸다. 인디펜던트는 한국을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등과 함께 올해 중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높아진 여행지로 소개했다.올해 중국의 국경절 연휴는 중추절과 이어지면서 장기간 휴가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중추절 연휴가 이어지고 10월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가 시작되는데, 두 연휴 사이 근무일은 사흘에 불과하다. 휴가를 추가로 사용하면 최장 13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다.이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도 크게 늘었다. 중국 민용항공국에 따르면 9월 24일 기준 국제선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보다 22.5% 증가했다. 중국 당국은 국경절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약 21억3000만명의 이동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가까운 동남아시아 여행지도 인기를 끌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등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약 20% 증가했다. 태국관광청은 국경절 연휴 기간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약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장거리 여행 수요도 증가했다.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에서는 유럽과 남미, 호주·뉴질랜드를 찾는 여행상품 예약이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일본 여행 수요 감소에는 중일 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당분간 일본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수요가 크게 줄었다.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8월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4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01만8747명보다 약 59%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일본을 찾은 중국인도 290만4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7% 줄었다.다만 한국 관광업계에서는 일본 여행객 감소에 따른 반사이익을 아직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경절 기간에는 예년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려 호텔 예약이 만실에 가까운 경우가 많았던 만큼 일본 수요 감소가 추가적인 특수로 이어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업계에서는 다만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화권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장기 연휴와 해외여행 수요 확대가 이어지면서 한국이 주요 단거리 여행지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