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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 만난 이서진, MZ 비서 노릇에 '진땀'

 연예계 대표 '까칠남' 이서진과 '국민 형님' 김광규가 MZ세대 가수 비비의 거침없는 기세에 눌려 쩔쩔매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오는 28일 첫선을 보이는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해줄지니-비서진'은 스타의 일상을 밀착 보좌하는 비서들의 고군분투를 담아낼 예정이다. 첫 번째 의뢰인으로 등장한 비비는 첫 만남부터 선배 가수와 배우들을 당황하게 만들며 범상치 않은 케미스트리를 예고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영상 속에서 이서진과 김광규는 약속 장소에 나타난 비비를 바로 알아보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며 순탄치 않은 시작을 알렸다. 역광 때문에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는 변명을 늘어놓는 김광규와 뒤늦게 비비임을 확인하고 당황하는 이서진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대기실에서도 이들의 충돌은 계속되었는데, 간식을 먹으려는 비비를 제지하는 이서진에게 비비가 즉각적으로 반기를 들며 주도권을 잡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특히 비비는 특유의 솔직하고 당당한 화법으로 대선배인 김광규마저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비비의 매운맛 토크를 견디다 못한 김광규가 급기야 몸을 숨기며 무섭다고 토로하는 장면은 이번 프로그램의 백미로 꼽힌다. 평소 예능에서 독설을 내뱉던 이서진조차 비비의 거침없는 리액션 앞에서는 혀를 내두르는 모습을 보여, 세 사람의 서열이 뒤바뀐 듯한 묘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도 비비는 아티스트로서의 진지한 고뇌와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규모 음악 축제인 '워터밤' 공연을 앞두고 그는 평소의 강렬한 이미지와 달리 손발이 차가워질 정도로 압박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무대에 오르기 전 끊임없이 몸을 깨우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비비의 모습은 화려한 스타의 이면에 숨겨진 치열한 노력을 엿보게 한다. 이서진은 옆에서 이를 묵묵히 지켜보며 비비의 프로 정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후문을 전했다.

 


무엇보다 팬들을 놀라게 한 것은 비비의 깜짝 발언이었다. 그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마지막 워터밤 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년 여름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축제의 상징이 되었던 그가 왜 이런 결심을 하게 되었는지, 그 진심 어린 속사정은 본 방송을 통해 구체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비비의 폭발적인 무대 매너와 그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이야기가 교차하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줄 전망이다.

 

'무엇이든 해줄지니-비서진'은 단순히 스타를 보조하는 역할을 넘어, 세대 간의 소통과 이해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낼 계획이다. 까칠하지만 속 깊은 이서진과 친근한 매력의 김광규가 비비라는 강력한 캐릭터를 만나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스타의 화려한 일상과 그 뒤를 지키는 비서들의 좌충우돌 케어 서비스는 금요일 밤 안방극장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준비를 마쳤다.

 

해외여행 새 코스 된 ‘현지 장보기’

이 확산하는 모습이다.최근 여행업계에서는 이를 ‘식료품점 관광’으로 부른다. 해외 슈퍼마켓을 단순한 장보기 공간이 아니라 여행 코스의 하나로 즐기는 방식이다. 현지인들이 자주 먹는 간식, 음료, 조미료, 즉석식품 등을 직접 고르고 맛보며 여행지의 생활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다.영국 BBC는 글로벌 호텔 기업 힐튼의 ‘2026년 트렌드 보고서’를 인용해 여행객 10명 중 7명 이상이 해외 식료품점 방문을 즐긴다고 전했다. 미국 여행 전문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도 ‘식료품점 관광’을 2026년 주목할 여행 트렌드로 꼽았다. 마트 방문이 더 이상 여행 중 남는 시간에 들르는 일정이 아니라, 목적지에서 해봐야 할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이 같은 흐름은 업계의 움직임에서도 확인된다. 핀란드의 대형 식료품 체인 K-슈퍼마켓은 자사 매장을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에 관광 명소로 등록했다. 일부 매장은 옥상 벌통에서 직접 생산한 꿀을 판매하거나, 지역 특색을 살린 수제 맥주 라인업으로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평범한 장보기 공간이 지역성과 체험 요소를 갖춘 관광 콘텐츠로 변신한 셈이다.여행객들이 해외 마트에서 찾는 것은 거창한 상품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달걀 샌드위치, 스페인에서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미국에서는 트레이더 조의 시즈닝처럼 현지에서만 쉽게 구할 수 있는 먹거리가 인기다. 저렴하지만 개성이 뚜렷하고, 여행 후에도 기억에 남는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특히 젊은 세대는 SNS를 통해 현지 먹거리 탐색을 여행의 핵심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 해외 편의점 간식, 마트 추천템, 길거리 노점 음식 등을 소개하는 짧은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스낵패킹’이라는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스낵패킹은 여행지에서 현지 간식과 음료를 찾아다니고, 이를 먹어보거나 챙겨 오는 방식의 여행 소비를 뜻한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2026 글로벌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이런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MZ세대의 대다수는 현지 음식 체험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여긴다고 답했다. 현지 간식을 찾는 장소로는 길거리 노점, 빵집, 슈퍼마켓 등이 많이 꼽혔다. 유명 레스토랑 예약보다 현지인이 자주 가는 생활 공간을 찾아가는 데 더 큰 흥미를 느끼는 여행객이 늘고 있는 것이다.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편의점은 이미 하나의 체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바나나우유, 컵라면, 삼각김밥, 얼음컵 음료 조합 등은 SNS에서 자주 소개되는 인기 콘텐츠다. 바나나우유와 파우치형 커피를 얼음컵에 섞어 마시는 이른바 ‘뚱바라떼’도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시도해볼 만한 편의점 메뉴로 공유되고 있다.현지 슈퍼마켓 관광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비용 부담이 낮으면서도 여행지의 특징을 쉽게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급 식당이나 유명 관광지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마트나 편의점은 누구나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진열된 과자, 조미료, 즉석식품, 음료만 봐도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떤 맛을 좋아하고 어떤 방식으로 식생활을 즐기는지 엿볼 수 있다.소비자 심리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익숙하지만 낯선 경험’으로 설명한다. 장바구니를 들고 물건을 고르고 계산대에 서는 과정은 어느 나라에서나 익숙하다. 하지만 진열대에 놓인 상품, 포장 디자인, 식재료 조합, 가격표는 모두 다르다. 익숙한 행동 속에서 낯선 문화를 발견하는 재미가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것이다.다만 마트와 편의점이 관광지화되면서 부작용도 나타난다. 일본 가와구치코의 한 로손 편의점은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 명소로 알려지며 관광객이 몰렸다. 편의점 지붕 위로 후지산이 보이는 구도가 SNS에서 퍼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했고, 인근 교통 혼잡과 무단 촬영 문제가 이어졌다. 결국 당국은 경비원과 교통 통제 인력을 배치했고, 사진 촬영을 막기 위한 대형 가림막까지 설치했다.전문가들은 현지 슈퍼마켓 관광이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그 공간이 지역 주민의 일상 공간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사진 촬영이나 대량 구매, 통행 방해 등으로 현지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해외여행의 기준은 달라지고 있다. 유명 명소를 찍고 돌아오는 여행에서, 현지의 작은 일상을 맛보고 기록하는 여행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그 변화의 가장 가까운 현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