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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해운대 잇는 허브, 연산동 '신상 호텔' 떴다

 부산의 행정 중심지인 연산동 일대에 글로벌 호텔 브랜드의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다. 부산시청과 법조타운이 밀집한 이 지역에 지난 2월 문을 연 하얏트 플레이스 연산은 국내에 처음으로 상륙한 하얏트 플레이스 브랜드라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해운대나 광안리 같은 전통적인 해변 관광지와는 거리가 있지만, 오히려 주요 행정 및 업무 시설과의 뛰어난 접근성을 무기로 차별화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하 5층에서 지상 28층에 이르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 호텔은 총 322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일반적인 호텔 객실 160실 외에도 주방과 세탁 시설을 완비한 레지던스형 유닛 162실을 함께 운영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기 여행객은 물론, 부산에 장기 체류해야 하는 비즈니스 출장객이나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의 실용적인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적인 구성으로 풀이된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신축 건물 특유의 정갈함과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인테리어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하얏트 플레이스가 지향하는 '셀렉트 서비스' 모델은 불필요한 장식을 걷어내고 글로벌 브랜드가 갖춰야 할 본질적인 품질과 편의성에 집중한다. 과한 화려함보다는 투숙객이 머무는 동안 느끼는 실질적인 쾌적함에 우선순위를 둔 설계가 돋보이며, 이는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현대 여행자들의 취향과도 궤를 같이한다.

 

부대시설 또한 비즈니스와 휴양의 경계를 허무는 복합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다.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하는 루프탑 수영장을 필두로 올데이다이닝 레스토랑,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등 다채로운 시설을 갖췄다. 여기에 각종 회의와 이벤트를 열 수 있는 전문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어,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도심 속에서 일과 휴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워케이션의 최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호텔이 가진 강력한 무기는 '신상'이라는 매력과 글로벌 스탠다드의 결합이다. 수많은 호텔이 경쟁하는 부산 시장에서 검증된 글로벌 브랜드의 새로운 선택지가 추가되었다는 점은 여행객들에게 충분한 방문 동기를 제공한다. 특히 연산동은 부산의 지리적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서면이나 부산역, 해운대 등 주요 거점으로 이동하기가 매우 수월하다는 지리적 강점까지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웰니스 프로그램이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 최상층 야외 공간에서 매일 진행되는 '루프탑 선셋 요가'는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하얏트 플레이스만의 시그니처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행정 지구의 정적인 분위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이 호텔의 등장은 부산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도심형 호캉스의 새로운 대안으로 확고히 각인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 1위 괌, 겨울 성수기 반등 노린다

렷해지면서 괌 관광 마케팅도 달라지고 있다. 괌정부관광청은 30~40대 가족 여행객과 청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카드 결제 데이터에 기반한 프로모션과 방송·온라인 콘텐츠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괌정부관광청은 14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2026 괌정부관광청 코리아 로드쇼’를 열었다. 한국 여행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괌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괌 현지 호텔과 관광업체 14곳,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서는 현지 업체와 국내 업계 관계자들이 만나는 트래블마트와 비즈니스 네트워킹이 진행됐으며, 괌 관광시장 현황과 주요 마케팅 전략, 한국 시장을 겨냥한 프로모션 계획도 소개됐다.한국은 괌 관광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5년 10월부터 2026년 8월까지 괌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약 27만6000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43%를 차지해 국가별 1위에 올랐다. 다만 올해는 기상 악재와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관광시장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4월 슈퍼 태풍 신라쿠와 7월 슈퍼 태풍 바비가 잇따라 괌을 강타했고, 환율과 유류할증료 상승도 여행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박지훈 괌정부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올해 5월 환율이 1530원 이상까지 치솟고 유류할증료도 편도 기준 최고 25만원 수준까지 올라 여행 여건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 환율이 하락해 8월에는 1400원대로 내려왔고, 당시 현재 환율이 1330원대까지 진입한 만큼 겨울 성수기에는 관광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항공편 공급과 탑승률 회복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괌 노선에서 주간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48%에서 2026년 24%로 절반 수준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주간편 탑승률은 82% 이상에서 77%로 낮아졌고, 야간편 탑승률도 73%에서 61%로 떨어졌다. 괌정부관광청은 주간편 증편을 유도하기 위한 항공사 인센티브와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야간편의 탑승률을 높일 수 있는 프로모션도 검토하기로 했다.주요 고객층의 특성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괌 출국장 설문조사에서 한국인 여행객 가운데 30~49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91%였으며, 18~34세 젊은 층도 전체의 30%에 가까웠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은 약 57%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괌정부관광청은 가족 단위 여행객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젊은 층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와 여행상품을 함께 확대할 방침이다.예약 방식에서도 자유여행 중심의 흐름이 확인됐다. 항공권과 호텔을 개별적으로 직접 예약한 여행객은 44%, 온라인 여행사를 이용한 경우는 47%였다. 두 유형을 합치면 전체의 91%에 달한다. 여행객이 자신의 일정과 예산에 맞춰 항공편과 숙소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한 만큼, 관광청도 개별 여행객이 현지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와 체험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실제 현지 소비 데이터에서도 쇼핑뿐 아니라 음식과 외식의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괌정부관광청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집계한 현지 비자카드 결제 자료에 따르면 총 결제 건수는 약 20만건, 결제액은 1240만달러로 한화 약 180억원 규모였다. 건당 평균 결제액은 약 62달러였다. 지출 항목별로는 쇼핑·의류가 375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레스토랑 등 식음료 분야도 327만달러를 기록해 쇼핑 지출에 근접했다. 관광청은 이러한 소비 흐름을 마케팅과 현지 관광 콘텐츠 구성에 활용할 계획이다.2027 회계연도 핵심 테마로는 차모로 문화의 가치와 환대 정신을 담은 ‘이나파 마올렉’이 제시됐다. 해변과 쇼핑, 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기존 휴양 이미지에 더해 괌 고유의 전통문화와 현지인의 따뜻한 환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다양해진다.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는 ‘괌 마이크로네시아 아일랜드 페어’가 열리고, 12월 3일과 5일, 6일에는 ‘제2회 괌 인터내셔널 댄스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2027년 4월 10일부터 11일까지는 코코 마라톤 대회가 개최된다. 기존 수요일 차모로 빌리지 야시장에 더해 관광 중심지인 투몬 샌즈 플라자 앞에서 매주 일요일 저녁 ‘투몬 나이트 마켓’을 정례 운영하는 계획도 공개됐다. 관광객이 숙소 주변에서도 지역 문화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려는 취지다.온라인과 방송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도 강화한다. 10월 중에는 기안84와 이시언, 강남이 출연하는 괌 여행 유튜브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SBS미디어넷과 협력해 테마 방송과 인플루언서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골프와 필라테스를 결합한 예능 프로그램의 현지 촬영도 기획하고 있다.레진 비스코 리 괌정부관광청장은 브랜드 리프레시 프로젝트를 통해 해변 휴양지로서의 매력뿐 아니라 차모로 문화와 진정성 있는 경험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항공 네트워크 강화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자유여행과 현지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괌이 항공 공급 회복과 문화 콘텐츠 확대를 통해 겨울 성수기 관광 수요를 얼마나 끌어올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