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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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다운 직후 쓰러진 미식축구 20세 선수, 끝내 사망

 미국 대학 미식축구 경기에서 20세 선수가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진 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팀에 터치다운을 안긴 직후 발생한 일이어서 동료 선수들과 학교,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간) 윌리엄 주얼 대학 미식축구팀의 러닝백 마이카조 바넷이 시즌 개막전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현지시간 29일 윌리엄 주얼 대학의 홈구장인 그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트 루이스 대학과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바넷은 이날 팀의 주요 공격 자원으로 경기에 출전했고, 1쿼터 종료를 약 5분15초 앞둔 시점에 직접 터치다운을 만들어냈다.

 

바넷의 득점으로 윌리엄 주얼 대학은 경기 초반 7-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넷이 경기장 위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진 것이다.

 

현장에 배치돼 있던 응급구조 인력은 즉시 바넷에게 달려가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구급차를 이용해 인근 의료기관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의료진은 끝내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바넷이 어떤 이유로 갑자기 쓰러졌는지, 정확한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학교와 관계 당국은 관련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넷은 어린 나이에도 이미 대학 미식축구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던 선수였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자신의 팀을 주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는 데 기여했고,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팀의 중요한 공격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기 전까지 불과 5경기에 나섰음에도 팀에서 가장 많은 러싱 야드를 기록했다. 짧은 출전 기간에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대학에서 보낸 두 시즌 동안 바넷은 총 13경기에 출전했다. 이 기간 457러싱야드를 기록했고 6개의 터치다운을 만들어냈다. 운동 능력뿐 아니라 학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 선수 명단에도 포함될 정도로 학교생활에도 충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바넷의 사망 소식에 학교와 지역사회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드류 반 혼 윌리엄 주얼 대학 임시 총장은 비통한 심정을 전하며 유가족과 학교 구성원들에게 위로의 뜻을 밝혔다.

 

반 혼 임시 총장은 갑작스러운 사고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한 관계 기관에도 감사를 표시했다. 현장에서 대응한 보안관실과 경찰, 응급구조대는 물론 학교 관계자와 팀 의료진 등이 긴급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고 전했다.
 

 

윌리엄 주얼 대학 체육부 역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넷을 추모했다. 체육부는 그를 학교의 영원한 카디널로 기억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선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사고가 발생한 당일 밤에는 캠퍼스 광장에서 바넷과 그의 가족을 추모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학교 구성원과 지역 주민들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젊은 선수를 기리며 고인을 추억하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경기 상대였던 포트 루이스 대학 측도 애도의 뜻을 함께했다. 숀 야쿠보스키 포트 루이스 대학 체육부 디렉터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바넷의 가족과 윌리엄 주얼 대학 구성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달했다.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경기장에서 팀의 선취점을 만들어내며 활약했던 20세 선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미식축구계에도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향후 관련 조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윌리엄 주얼 대학과 지역사회는 당분간 바넷의 유가족을 지원하는 동시에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운동 능력과 학업 성취를 함께 보여주며 미래가 기대됐던 젊은 선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동료 선수들과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판소리와 포크의 만남…구례 가을밤 울린 ‘시인의 마을’

추임새와 박수가 이어졌다. 전통 판소리의 깊은 울림에 이어 익숙한 포크음악이 흐르자 관객들은 노래와 함께 호흡하며 구례의 가을밤을 즐겼다.지난 17일 밤 열린 구례 동편제소리축제에서는 지역 명창들의 판소리와 가수 정태춘·박은옥 부부의 공연이 한자리에서 펼쳐졌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 소리와 한국 대중음악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가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이날 구례 명창들의 공연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끈 무대는 박정선 명창의 ‘적벽가’였다. 박 명창은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가 다급하게 달아나는 장면을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 힘 있는 소리로 풀어냈다.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대목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고, 관객들은 추임새와 박수로 소리꾼의 무대에 호응했다. 판소리 특유의 해학과 긴장감이 무대를 채우면서 관객들은 이야기 속 장면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꼈다. 소리꾼의 목소리와 몸짓에 관객의 반응이 더해지며 공연은 무대 위에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객석과 함께 만들어지는 경험으로 이어졌다.공연의 분위기는 정태춘·박은옥 부부가 무대에 오르면서 또 한 번 달라졌다. 오랜 시간 삶과 시대의 이야기를 노래해 온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의 시선이 집중됐다.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시인의 마을’의 연주가 시작되자 관객석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노래의 첫 소절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반응에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노래에 대한 반가움이 담겼다. 앞선 판소리 무대에서 추임새로 공연에 참여했던 관객들은 이번에는 익숙한 선율을 따라가며 노래가 전하는 감정에 집중했다. 한 곡의 노래가 오랜 세월 쌓인 기억을 불러내고, 무대와 객석 사이에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순간이었다.정태춘·박은옥은 ‘북한강에서’ 등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주며 공연의 여운을 이어갔다. 화려한 무대 연출 속에서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결국 노래에 담긴 이야기와 이를 전하는 목소리였다. 세월이 흐른 뒤에도 다시 듣고 싶은 노래가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지자 객석은 박수로 화답했다.판소리와 포크음악은 표현 방식과 음악적 형식에서 차이가 있지만, 사람들의 삶과 시대를 이야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판소리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소리와 이야기로 전해왔다. 정태춘·박은옥의 노래 역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며 청중과 소통해 왔다.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이 한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었던 이유다.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은 지역으로, 동편제 판소리 문화가 이어져 온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지역 명창들의 전통 소리를 감상한 뒤 정태춘·박은옥의 노래를 만나는 구성은 이번 축제의 특별한 장면으로 남았다. 지역의 전통문화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가 한자리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첨단 조명과 대형 LED 화면이 설치된 무대 위에서는 오래된 판소리가 울려 퍼졌고, 이어 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을 담은 노래가 흘러나왔다. 전통과 현대를 구분하는 경계보다 서로 다른 음악이 관객에게 어떤 감동을 전하는지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 무대였다.전통문화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서만 의미를 찾는 것은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장르와 어우러질 때, 전통은 또 다른 방식으로 생명력을 얻는다. 판소리의 추임새와 대중가요를 향한 박수가 같은 밤에 이어진 것은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구례 동편제소리축제의 가을밤은 그렇게 전통과 현대의 음악이 함께 만드는 공연장으로 변했다. 명창의 소리에 관객들은 “얼씨구”와 “좋다”를 외쳤고, ‘시인의 마을’이 시작되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서로 다른 시대와 장르에서 출발한 음악은 사람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통해 하나로 이어졌고, 관객들은 그 울림을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