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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엔 여기…경기도 숨은 힐링 명소 6곳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정리하고 싶다면 가까운 곳으로 떠나보는 것도 방법이다. 경기도 곳곳에는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내거나 숲길을 걷고,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 

 

경기도는 9월을 맞아 몸과 마음에 잠시 휴식을 주고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기 좋은 ‘비움 여행지’ 6곳을 소개했다. 고즈넉한 한옥부터 울창한 숲, 역사와 평화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 도심 속 공원까지 다양한 장소가 포함됐다.

 

첫 번째 장소는 수원화성 성곽 안쪽 남수동에 자리한 ‘남수헌’이다. 검은 기와와 단정한 담장이 이어지는 골목에 들어서면 전통 한옥의 분위기와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함께 갖춘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지난 8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한옥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이다.

 

대문을 지나면 골목을 중심으로 안채와 사랑채, 별당채가 자리해 작은 한옥마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중정이 있는 마당과 나무 한 그루, 처마 아래로 들어오는 햇살이 어우러져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남수헌에는 모두 12개의 한옥 객실이 있으며 객실에 따라 다실과 마당이 마련돼 있다. 일부 객실에서는 프라이빗 온탕도 이용할 수 있다. 1층에는 갤러리카페 ‘오스수원’과 한옥 라이브러리가 있어 숙박객이 아니더라도 방문할 수 있다. 수원화성 성곽길을 걸은 뒤 차와 책, 전시를 즐기며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남수헌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에 위치한다. 갤러리카페 오스수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숲속에서 천천히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포천 국립수목원을 찾을 수 있다. 광릉숲 중심부에 자리한 이곳은 오랜 시간 보호돼 온 대표적인 산림 휴식 공간이다. 1468년 조선 세조의 능림으로 지정된 이후 보호돼 왔으며,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수목원 안에는 산림박물관과 산림생물표본관,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등 연구·전시 시설이 마련돼 있다. 다양한 생태 탐방로도 조성돼 있어 숲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전나무가 곧게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과 고요한 풍경의 육림호 산책로가 대표적인 공간이다.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과 숲의 향기를 느끼며 천천히 걸을 수 있어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기 좋다.

 

포천 국립수목원은 4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대중교통과 자전거, 도보 방문객은 수용 가능한 입장 인원 범위에서 현장 입장이 가능하다.

 

가평에는 잣나무가 가득한 ‘잣향기푸른숲’이 있다.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에 자리한 산림치유 공간으로, 수령 80년 이상의 잣나무가 국내 최대 규모로 분포해 있다.

 

숲에는 완만한 경사의 무장애 나눔길을 비롯해 여러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길을 따라 평상과 벤치 등 쉼터도 마련돼 있어 걷다가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숲체험과 산림치유, 목공체험 등 산림복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잣향기푸른숲은 4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성인 입장료는 1000원이며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방문 전 프로그램 운영 일정과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역사 속 아픈 기억을 돌아보며 평화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곳도 있다. 화성 매향리평화기념관은 반세기 넘게 미군 폭격훈련장으로 사용됐던 매향리의 역사를 기록하고 평화의 가치를 알리는 역사·문화 공간이다.

 

1950년대 쿠니사격장이 들어선 이후 매향리 주민들은 오랜 기간 폭격 소음과 불발탄 위험 속에서 생활했다. 주민들의 노력으로 2005년 사격장이 폐쇄되면서 이곳은 평화의 공간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기념관에서는 쿠니사격장의 역사와 당시 주민들의 삶, 평화를 되찾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옛 쿠니사격장 존치건축물에도 당시의 흔적이 남아 있다.

 

기념관 관람을 마친 뒤에는 인근 매향리평화생태공원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과거의 아픔이 평화의 공간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도심 가까이에서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부천 자연생태공원도 선택지다.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 인근에 위치한 이곳에는 수목원과 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부천무릉도원수목원에는 약 1000종의 식물이 심어져 있으며 암석원과 약용식물원, 명상원, 하늘호수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약 2㎞ 길이의 무장애 데크길인 ‘누구나숲길’도 마련돼 있어 편안하게 숲길을 걸을 수 있다.

 

해가 지면 또 다른 방식으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야간 관광 콘텐츠인 ‘부천 루미나래 도화몽’은 약 1.5㎞의 수목원 산책로와 데크 숲길을 따라 12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조명과 영상이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면서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낮에는 초록빛 수목원을 걷고 밤에는 빛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숲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반일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의정부 직동근린공원은 먼 곳까지 이동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적합한 도심 속 휴식 공간이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울창한 숲과 산책로가 이어진다.

 

칸타빌라정원과 청파원, 힐빙정원, 피크닉정원 등 4개의 테마 공간이 조성돼 있으며 계절에 따라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축구장 등의 체육시설과 어린이 야외체험장, 야외공연장도 마련돼 있다. 곳곳에는 정자와 숲속 쉼터가 있어 잠시 머물 수 있다.

 

산책로는 북한산국립공원 사패산 일대의 안골계곡까지 이어진다. 도심 가까이에서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일상의 속도를 늦추기에 좋은 공간이다.

 

직동근린공원은 24시간 연중무휴로 개방하며 이용료는 무료다. 비교적 한적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방문하면 여유롭게 숲을 즐길 수 있다.

 

한옥에서 조용한 밤을 보내거나 오래된 숲을 걷고,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거나 도심 속 녹지를 거니는 방법까지 ‘비움 여행’의 방식은 다양하다. 경기도가 소개한 6곳은 멀리 떠나지 않고도 잠시 일상의 속도를 늦추고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여행지로 제시됐다.

 

일본 대신 한국 찾는 중국인, 예약 급증

지 순위에서 사라진 반면 한국은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가 잇따라 상위권에 올랐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아시아 여행업계 전문지 트래블위클리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대형 여행사 투니우가 집계한 올해 국경절 연휴 인기 해외여행지 10곳에 일본은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해 같은 기간 투니우 기준 인기 여행지 1위였지만 올해 순위에서는 이름을 찾기 어려웠다. 다른 여행 플랫폼 퉁청의 상위 10곳에도 일본 도시는 포함되지 않았다.한국은 여러 여행 플랫폼에서 강세를 보였다. 트립닷컴그룹은 서울을 올해 국경절 연휴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선정했다. 서울행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다.서울뿐 아니라 부산과 청주, 대구로 향하는 항공권 예약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 역시 인기 여행지 상위 10곳에 이름을 올렸다. 인디펜던트는 한국을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등과 함께 올해 중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높아진 여행지로 소개했다.올해 중국의 국경절 연휴는 중추절과 이어지면서 장기간 휴가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중추절 연휴가 이어지고 10월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가 시작되는데, 두 연휴 사이 근무일은 사흘에 불과하다. 휴가를 추가로 사용하면 최장 13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다.이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도 크게 늘었다. 중국 민용항공국에 따르면 9월 24일 기준 국제선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보다 22.5% 증가했다. 중국 당국은 국경절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약 21억3000만명의 이동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가까운 동남아시아 여행지도 인기를 끌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등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약 20% 증가했다. 태국관광청은 국경절 연휴 기간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약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장거리 여행 수요도 증가했다.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에서는 유럽과 남미, 호주·뉴질랜드를 찾는 여행상품 예약이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일본 여행 수요 감소에는 중일 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당분간 일본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수요가 크게 줄었다.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8월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4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01만8747명보다 약 59%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일본을 찾은 중국인도 290만4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7% 줄었다.다만 한국 관광업계에서는 일본 여행객 감소에 따른 반사이익을 아직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경절 기간에는 예년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려 호텔 예약이 만실에 가까운 경우가 많았던 만큼 일본 수요 감소가 추가적인 특수로 이어졌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업계에서는 다만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화권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장기 연휴와 해외여행 수요 확대가 이어지면서 한국이 주요 단거리 여행지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