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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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이 돌아왔다…전준우, 2달 만에 1군 복귀


롯데 자이언츠의 주장 전준우(40)가 약 두 달 만에 1군 무대로 돌아왔다. 팀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준우에게는 남은 시즌 동안 자신의 경쟁력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전준우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전에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7월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약 두 달 만의 복귀였다.

 

복귀전에서 전준우는 타석에서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눈에 띄는 장면을 만들었다. 1회말 김주원의 까다로운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내며 존재감을 보였다.

 

전준우가 돌아온 이날 롯데는 NC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오랜 기간 1군을 떠나 있던 주장에게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복귀전이었다.

 

올해 전준우에게는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이 이어졌다. 2010년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이후 가장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특히 6월부터는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내야 했다.

 

1군에서 100경기 이상을 뛰지 못하는 시즌을 보내게 된 것도 오랜만이다. 경찰 야구단에서 전역한 뒤 시즌 중 합류했던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가장 큰 문제로 꼽힌 부분은 타격이었다. 전성기와 비교했을 때 배트 스피드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고, 그 영향으로 타구의 질도 좋지 않은 모습이 이어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아쉬워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NC전은 전준우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안타는 하나였지만 타격 과정에서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범타로 물러난 타석에서도 타이밍을 잘 맞춘 타구를 만들어냈다. 올해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시기와 비교하면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이제 전준우에게 필요한 것은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남은 시즌 동안 1군에 계속 머물면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자신이 여전히 1군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

 


이는 올해만을 위한 과제는 아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불혹을 넘긴 나이인 만큼 남은 경기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꾸준히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롯데 역시 전준우의 존재가 필요하다. 롯데는 오랫동안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지만, 전준우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다. 무엇보다 현재 팀의 주장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전준우가 1군을 떠나 있는 동안에는 김원중과 황성빈 등이 어린 선수들을 이끌었다. 하지만 팀을 대표하는 주장이 다시 1군에 합류한 만큼 선수단에서도 의미가 있을 수밖에 없다.

 

롯데의 올 시즌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5강에 들어갈 가능성보다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롯데는 남은 시즌을 2027년까지 염두에 두고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준우 역시 단순히 올해 성적만 바라보기보다 1군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다시 확인해야 할 시점이다.

 

두 달 만에 돌아온 ‘캡틴’ 전준우가 남은 시즌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이번 복귀전에서 확인한 타격감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지가 중요한 부분으로 남았다.

 

판소리와 포크의 만남…구례 가을밤 울린 ‘시인의 마을’

추임새와 박수가 이어졌다. 전통 판소리의 깊은 울림에 이어 익숙한 포크음악이 흐르자 관객들은 노래와 함께 호흡하며 구례의 가을밤을 즐겼다.지난 17일 밤 열린 구례 동편제소리축제에서는 지역 명창들의 판소리와 가수 정태춘·박은옥 부부의 공연이 한자리에서 펼쳐졌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 소리와 한국 대중음악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가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이날 구례 명창들의 공연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끈 무대는 박정선 명창의 ‘적벽가’였다. 박 명창은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가 다급하게 달아나는 장면을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 힘 있는 소리로 풀어냈다.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대목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고, 관객들은 추임새와 박수로 소리꾼의 무대에 호응했다. 판소리 특유의 해학과 긴장감이 무대를 채우면서 관객들은 이야기 속 장면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꼈다. 소리꾼의 목소리와 몸짓에 관객의 반응이 더해지며 공연은 무대 위에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객석과 함께 만들어지는 경험으로 이어졌다.공연의 분위기는 정태춘·박은옥 부부가 무대에 오르면서 또 한 번 달라졌다. 오랜 시간 삶과 시대의 이야기를 노래해 온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의 시선이 집중됐다.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시인의 마을’의 연주가 시작되자 관객석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노래의 첫 소절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반응에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노래에 대한 반가움이 담겼다. 앞선 판소리 무대에서 추임새로 공연에 참여했던 관객들은 이번에는 익숙한 선율을 따라가며 노래가 전하는 감정에 집중했다. 한 곡의 노래가 오랜 세월 쌓인 기억을 불러내고, 무대와 객석 사이에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순간이었다.정태춘·박은옥은 ‘북한강에서’ 등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주며 공연의 여운을 이어갔다. 화려한 무대 연출 속에서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결국 노래에 담긴 이야기와 이를 전하는 목소리였다. 세월이 흐른 뒤에도 다시 듣고 싶은 노래가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지자 객석은 박수로 화답했다.판소리와 포크음악은 표현 방식과 음악적 형식에서 차이가 있지만, 사람들의 삶과 시대를 이야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판소리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소리와 이야기로 전해왔다. 정태춘·박은옥의 노래 역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며 청중과 소통해 왔다.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이 한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었던 이유다.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은 지역으로, 동편제 판소리 문화가 이어져 온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지역 명창들의 전통 소리를 감상한 뒤 정태춘·박은옥의 노래를 만나는 구성은 이번 축제의 특별한 장면으로 남았다. 지역의 전통문화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가 한자리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첨단 조명과 대형 LED 화면이 설치된 무대 위에서는 오래된 판소리가 울려 퍼졌고, 이어 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을 담은 노래가 흘러나왔다. 전통과 현대를 구분하는 경계보다 서로 다른 음악이 관객에게 어떤 감동을 전하는지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 무대였다.전통문화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서만 의미를 찾는 것은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장르와 어우러질 때, 전통은 또 다른 방식으로 생명력을 얻는다. 판소리의 추임새와 대중가요를 향한 박수가 같은 밤에 이어진 것은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구례 동편제소리축제의 가을밤은 그렇게 전통과 현대의 음악이 함께 만드는 공연장으로 변했다. 명창의 소리에 관객들은 “얼씨구”와 “좋다”를 외쳤고, ‘시인의 마을’이 시작되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서로 다른 시대와 장르에서 출발한 음악은 사람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통해 하나로 이어졌고, 관객들은 그 울림을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