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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홀에 온천까지” 일본 골프 회원권 등장

 

일본 골프여행의 단점으로 꼽혀온 긴 이동시간을 줄이고 여러 골프장을 하나의 회원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등장했다. 인천공항에서 약 9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일본 고마츠를 중심으로 3개 골프클럽, 총 90홀을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이다.

 

한국산업양행은 일본 이시카와현과 후쿠이현에 위치한 야마시로 골프클럽, 후쿠이 국제 컨트리클럽, 와카사 컨트리클럽을 하나로 묶은 ‘더 고마츠 90 멤버십’을 선보였다.

 

이번 회원권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짧은 이동거리와 다양한 골프장 선택권이 꼽힌다. 인천공항에서 일본 고마츠공항까지 비행시간은 약 90분이며, 고마츠공항에서 주요 골프클럽까지도 약 20~3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동선을 짧게 구성했다는 것이 한국산업양행 측 설명이다.

 

특히 공항에 도착한 당일부터 골프 라운드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이동 동선을 간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한국산업양행은 공항을 중심으로 골프장과 숙박시설, 온천 등을 연결하는 ‘고마츠 스마트 루트’를 제안하며 골프와 휴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여행 동선을 구성했다.

 

회원권에 포함된 골프장도 각각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야마시로 골프클럽은 36홀 규모로 킹 코스와 퀸 코스를 운영한다. 2개의 챔피언십 코스를 갖추고 있어 여유 있는 규모의 라운드를 즐길 수 있으며, 골프장 인근에는 야마시로 온천가가 자리하고 있어 라운드 이후 온천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후쿠이 국제 컨트리클럽은 27홀 규모의 구릉형 코스로 구성됐다. 후쿠이 지역의 자연 지형과 연못을 활용한 코스가 특징이며, 라운드 과정에서 정확성과 비거리뿐 아니라 코스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도 요구된다.

 

와카사 컨트리클럽 역시 27홀을 갖추고 있다. 호수와 숲을 배경으로 조성된 코스가 특징이며 클럽하우스에 호텔이 함께 마련돼 있다. 이에 따라 골프 라운드와 숙박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골프장 이용뿐 아니라 일본 특유의 온천과 지역 문화도 회원권의 주요 콘텐츠로 포함됐다. 야마시로 온천가는 약 1,30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 온천 거리로, 하토리 료칸과 루리코 료칸 등 전통 숙박시설을 통해 일본 온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더 고마츠 90 멤버십’은 골프만 즐긴 뒤 돌아오는 여행보다 라운드와 온천, 숙박, 미식, 문화관광을 함께 경험하는 체류형 골프여행을 겨냥한 상품이다. 짧은 이동시간을 바탕으로 골프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 동선을 제시한 것이다.

 

회원권은 골드와 실버 두 가지 등급으로 구성된다. 골드 멤버십은 기명 회원 2인을 기준으로 동반 7인까지 회원가를 적용할 수 있으며, 연간 3회 위임이 가능하다. 실버 멤버십은 기명 회원 2인과 동반 3인까지 회원가 적용이 가능하고 연 2회 위임할 수 있다.

 

두 등급 모두 평생회원권으로 운영되며 양도와 양수가 가능하다. 개인과 법인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연회비와 관리비가 없는 것도 상품의 특징이다.

 

입회할 경우 골드 멤버십에는 150만엔, 실버 멤버십에는 90만엔 상당의 포인트가 각각 제공된다. 지급된 포인트는 1포인트당 1엔의 가치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산업양행 관계자는 “‘더 고마츠 90’은 단순히 골프장 이용권을 제공하는 상품이 아니라 골프와 온천, 숙박, 지역 문화를 하나의 여행 동선으로 연결한 일본 골프 멤버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짧은 비행거리와 골프장 간 이동 편의성, 3개 골프클럽 90홀이라는 규모를 바탕으로 국내 골퍼들에게 차별화된 일본 골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고마츠 90 멤버십’은 3개 골프클럽을 하나의 회원권으로 이용하면서 골프 이후 온천과 숙박, 지역 문화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인천공항에서 고마츠공항까지 약 90분이라는 접근성과 공항에서 골프클럽까지의 짧은 이동시간을 더해 일본 골프여행의 이동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판소리와 포크의 만남…구례 가을밤 울린 ‘시인의 마을’

추임새와 박수가 이어졌다. 전통 판소리의 깊은 울림에 이어 익숙한 포크음악이 흐르자 관객들은 노래와 함께 호흡하며 구례의 가을밤을 즐겼다.지난 17일 밤 열린 구례 동편제소리축제에서는 지역 명창들의 판소리와 가수 정태춘·박은옥 부부의 공연이 한자리에서 펼쳐졌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 소리와 한국 대중음악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가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이날 구례 명창들의 공연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끈 무대는 박정선 명창의 ‘적벽가’였다. 박 명창은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가 다급하게 달아나는 장면을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 힘 있는 소리로 풀어냈다.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대목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고, 관객들은 추임새와 박수로 소리꾼의 무대에 호응했다. 판소리 특유의 해학과 긴장감이 무대를 채우면서 관객들은 이야기 속 장면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꼈다. 소리꾼의 목소리와 몸짓에 관객의 반응이 더해지며 공연은 무대 위에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객석과 함께 만들어지는 경험으로 이어졌다.공연의 분위기는 정태춘·박은옥 부부가 무대에 오르면서 또 한 번 달라졌다. 오랜 시간 삶과 시대의 이야기를 노래해 온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의 시선이 집중됐다.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시인의 마을’의 연주가 시작되자 관객석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노래의 첫 소절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반응에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노래에 대한 반가움이 담겼다. 앞선 판소리 무대에서 추임새로 공연에 참여했던 관객들은 이번에는 익숙한 선율을 따라가며 노래가 전하는 감정에 집중했다. 한 곡의 노래가 오랜 세월 쌓인 기억을 불러내고, 무대와 객석 사이에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순간이었다.정태춘·박은옥은 ‘북한강에서’ 등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주며 공연의 여운을 이어갔다. 화려한 무대 연출 속에서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결국 노래에 담긴 이야기와 이를 전하는 목소리였다. 세월이 흐른 뒤에도 다시 듣고 싶은 노래가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지자 객석은 박수로 화답했다.판소리와 포크음악은 표현 방식과 음악적 형식에서 차이가 있지만, 사람들의 삶과 시대를 이야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판소리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소리와 이야기로 전해왔다. 정태춘·박은옥의 노래 역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며 청중과 소통해 왔다.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이 한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었던 이유다.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은 지역으로, 동편제 판소리 문화가 이어져 온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지역 명창들의 전통 소리를 감상한 뒤 정태춘·박은옥의 노래를 만나는 구성은 이번 축제의 특별한 장면으로 남았다. 지역의 전통문화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가 한자리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첨단 조명과 대형 LED 화면이 설치된 무대 위에서는 오래된 판소리가 울려 퍼졌고, 이어 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을 담은 노래가 흘러나왔다. 전통과 현대를 구분하는 경계보다 서로 다른 음악이 관객에게 어떤 감동을 전하는지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 무대였다.전통문화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서만 의미를 찾는 것은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장르와 어우러질 때, 전통은 또 다른 방식으로 생명력을 얻는다. 판소리의 추임새와 대중가요를 향한 박수가 같은 밤에 이어진 것은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구례 동편제소리축제의 가을밤은 그렇게 전통과 현대의 음악이 함께 만드는 공연장으로 변했다. 명창의 소리에 관객들은 “얼씨구”와 “좋다”를 외쳤고, ‘시인의 마을’이 시작되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서로 다른 시대와 장르에서 출발한 음악은 사람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통해 하나로 이어졌고, 관객들은 그 울림을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