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Travel

가을엔 강원 정선…하늘숲길 트레킹 페스티벌


가을 단풍이 절정을 향하는 10월, 강원도 정선의 숲길을 걸으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트레킹 축제가 열린다. 가족 단위 참가자부터 트레일러닝을 즐기는 사람까지 각자의 체력과 취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다. 

 

‘하이원 하늘숲길 트레킹 페스티벌’이 오는 10월 9일 정선 하이원리조트와 운탄고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와 동부지방산림청, 강원관광재단이 후원하는 행사로 올해 18회를 맞았다.

 

이 축제는 2007년 시작됐다.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 걷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해마다 전국 각지에서 남녀노소 참가자들이 찾고 있다. 가을 단풍과 숲길을 즐기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강원도의 대표 트레킹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참가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개최 요일을 기존 토요일에서 금요일로 바꿨다. 10월 9일 한글날이 금요일이어서 금·토·일 3일 연휴가 만들어지는 만큼 트레킹과 함께 강원도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일정을 구성했다.

 

트레킹 코스는 난이도에 따라 가족코스와 하늘길 코스, 트레일런 코스로 나뉜다. 어린이와 노약자를 포함해 가족 단위로 참여하려는 사람부터 보다 강도 높은 도전을 원하는 참가자까지 선택할 수 있다.

 


가족코스는 초급자를 위한 7㎞ 구간이다. 마운틴콘도에서 운탄고도 케이블카를 타고 마운틴 탑으로 이동한 뒤 본격적인 걷기가 시작된다. 이후 산죽길과 도롱이연못, 고원숲길을 지나 하이원 팰리스 호텔까지 이어진다.

 

가족코스는 완주까지 약 2~3시간이 걸린다. 특히 코스 중간에 만나는 도롱이연못은 주요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과거 석탄을 캐던 갱도가 지반 침하로 내려앉으면서 만들어진 생태연못으로, 야생동물의 쉼터 역할을 하면서 계절에 따라 다양한 야생화도 볼 수 있다.

 

하늘길 코스는 약 10㎞로 가족코스보다 거리가 길다. 마운틴콘도 잔디광장에서 출발해 하늘숲길과 화절령길, 낙엽송길, 처녀치마길을 거쳐 하이원 팰리스 호텔에 도착한다. 이후 운탄고도 케이블카를 타고 마운틴 잔디광장으로 돌아온다.

 

중상급자를 위한 코스지만 난이도가 비교적 높지 않고 볼거리가 많아 전통적인 인기 코스로 꼽힌다. 완주에는 약 4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트레일런 코스 역시 10㎞ 구간으로 운영된다. 마운틴콘도에서 출발해 하늘숲길과 화절령길, 낙엽송길, 처녀치마길을 거쳐 하이원 호텔까지 이어진다. 하늘길 코스 일부 구간을 활용하지만 트레킹 참가자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출발 시간 등을 조정해 운영한다.

 

트레일런 코스는 단순히 걷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0㎞ 완주 참가자에게는 인증서도 제공된다.

 

올해는 트레킹 외에도 트레일러닝과 키즈런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키즈런은 10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원어민 영어강사가 함께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어린이들이 놀이처럼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운동과 교육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어린이들이 색다른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트레킹과 함께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하이원리조트 숙박 혜택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최대 75% 할인된 가격으로 하이원리조트 콘도를 예약할 수 있다. 트레킹을 하루 일정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정선에 머물면서 주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이원리조트를 거점으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청령포와 동해, 삼척 등도 둘러볼 수 있다.

 

트레킹 코스에서는 가을 단풍뿐 아니라 운탄고도의 역사도 만날 수 있다. 과거 석탄을 나르던 해발 1000m 높이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과거 탄광 지역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억새와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도 가을철 주요 볼거리다.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한 준비도 이뤄진다. 응급구조사와 구급차를 배치하고 코스 곳곳에 진행요원을 배치해 참가자들의 안전과 원활한 진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축제는 10월 9일 열리며, 연휴 기간 정선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숲길 트레킹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

 

폐광의 변신…정선 ‘M650’ 문 열어

을 더해 과거의 산업유산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 공간이다. 강원랜드는 7일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서 탄광유산 문화공간 ‘M650 박물관’ 공식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를 비롯해 지역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M650은 1963년부터 2004년까지 운영된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를 활용해 조성됐다. 전체 공간은 6만6755㎡ 규모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지난 1일부터 개방됐으며, 강원랜드는 공식 개관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M650의 가장 큰 특징은 옛 탄광의 모습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 당시 시설과 공간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이다. 광부들이 사용했던 안전등 충전실과 세화장 등 탄광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했다. 탄광에서 사용되던 권양기실은 카페로 새롭게 바꿔 방문객들이 과거 산업시설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단순히 옛 시설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갱차 탑승 체험을 통해 탄광의 작업 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산업유산과 현대미술을 결합한 기획전시도 함께 선보여 과거의 탄광과 현재의 문화예술을 연결했다.주말에는 하루 네 차례 무료 상설 전시해설도 운영한다. 탄광시설에 얽힌 이야기와 산업유산의 의미를 해설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오는 17일부터는 유료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할 예정이다.개관식은 산업화 과정에서 숨진 광부들을 기리는 위령문화전으로 시작됐다. 이어 기념사와 감사패 수여, 축하공연, 박물관 관람 등이 진행됐다. 단순한 관광시설의 개장을 넘어 탄광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삶과 희생을 함께 기억하는 자리로 꾸며졌다.M650 개관과 연계한 ‘2026 탄광문화축제’도 7일부터 10일까지 M650과 사북 일원에서 열린다. 정선을 비롯해 태백, 영월, 삼척, 보령 등 석탄산업 전환지역 5개 시·군이 참여한다.올해로 30회를 맞은 석탄문화제도 이번 축제와 함께 열린다. 각 지역에 남아 있는 탄광의 기억과 산업유산을 하나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 목적이다. 지역별 홍보·체험 부스를 비롯해 탄광문화를 소재로 한 무용극과 뮤지컬, 거리예술 공연 등이 마련된다.별자리 토크쇼와 재즈 공연 등 탄광을 직접 소재로 한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M650 일대에서 불꽃쇼도 열릴 예정이다.이번 M650 조성은 폐광 이후 남겨진 시설을 단순히 철거하거나 보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과 문화예술을 결합해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탄광이라는 산업유산에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을 더해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관광 콘텐츠로 이어가는 방식이다.특히 정선 사북은 오랫동안 석탄산업과 함께 성장한 지역인 만큼 탄광의 흔적 자체가 지역의 중요한 역사적 자원으로 남아 있다. M650은 이러한 지역의 산업적 배경을 관광객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가 담긴 장소에 M650 박물관을 개관하게 돼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탄광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탄광이 문을 닫은 뒤에도 그곳에서 일했던 광부들의 흔적과 산업화 시대의 기억은 지역 곳곳에 남아 있다. M650은 이를 박물관과 문화공간, 관광 콘텐츠로 다시 풀어내면서 정선의 옛 탄광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