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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유튜버가 새우를 까자…박위 반응은?

유튜버 박위의 과거 협업 영상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과 함께한 캠핑 콘텐츠에서 박위가 원샷한솔의 행동을 여러 차례 의심하거나, 예상 밖이라는 듯 반응한 장면이 다시 주목받으면서다.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들이 단순한 장난이나 리액션을 넘어, 장애인을 대하는 사회적 편견을 드러낸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2022년 원샷한솔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던 박위 출연 영상 일부가 공유됐다. 영상은 두 사람이 캠핑장에서 만나 함께 이동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당시에는 협업 콘텐츠로 소비됐지만, 최근 박위 관련 다른 논란이 불거진 뒤 과거 영상까지 다시 소환되며 평가가 달라진 분위기다.

 

문제가 된 장면은 캠핑장 이동 과정에서 먼저 나왔다. 원샷한솔은 박위가 탄 휠체어를 밀며 이동을 도왔다. 시각장애가 있는 원샷한솔이 큰 어려움 없이 휠체어를 움직이자, 박위는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어떻게 가능한지 확인해보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후 일부러 방향 안내를 하지 않았고, 원샷한솔이 다른 쪽으로 향하자 그제야 시각장애가 맞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장애 여부를 ‘시험’하듯 다룬 점이 문제라고 보고 있다. 시각장애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상대가 특정 행동을 해내는지를 통해 장애의 진위를 판단하는 듯한 방식이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장애 당사자의 일상적 적응 능력과 감각 활용을 존중하기보다, 놀라움과 의심의 대상으로 소비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캠핑 준비 장면도 논란을 키웠다. 영상에서 원샷한솔은 토치를 사용해 불을 붙이고, 고기를 굽고 자르는 등 캠핑에 필요한 행동을 직접 수행했다. 박위는 이를 지켜보며 조작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고, 원샷한솔이 새우 껍질을 까는 모습에도 크게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런 표현이 원샷한솔의 능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계속해서 검증하고 판정하는 태도로 읽힌다고 비판했다.

 

특히 “인정한다”는 식의 표현을 두고 불편함을 호소하는 반응이 많았다. 한쪽이 다른 한쪽의 장애나 능력을 평가하고 승인하는 듯한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이유에서다. 네티즌들은 “장애인이 일상 행동을 할 때마다 증명해야 하느냐”, “놀랄 수는 있어도 표현 방식이 문제였다”, “콘텐츠 재미를 위해 당사자를 실험 대상으로 만든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해당 영상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에는 두 사람 사이의 친근한 분위기나 장난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인 시청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장애 감수성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높아지면서, 같은 장면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콘텐츠 제작자가 장애를 다룰 때는 의도와 별개로 표현 방식, 편집 방향, 출연자 간 권력관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논란은 박위가 최근 KTX 하차 중 사고를 겪었다며 당시 도움을 준 사회복무요원을 언급한 사건 이후 더 빠르게 확산됐다. 박위는 관련 영상을 올렸다가 비판이 커지자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이후 과거 콘텐츠들이 다시 검토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재조명의 핵심은 한 유튜버의 말실수만이 아니라, 장애인을 콘텐츠 안에서 어떤 존재로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장애인의 능력을 신기한 장면으로 소비할 것인지, 아니면 한 사람의 경험과 삶의 방식으로 존중할 것인지에 따라 콘텐츠가 남기는 메시지는 크게 달라진다.

 

실학자 정약용, 이번엔 로봇·패션쇼로 돌아왔다

다. 올해 40회를 맞은 다산정약용문화제는 전통 인물 축제의 틀을 넘어, 과거의 지혜를 오늘의 놀이와 기술로 체험하는 방식으로 관람객을 맞는다.남양주시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조안면 정약용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일대에서 ‘제40회 다산정약용문화제’를 연다. 주제는 ‘시대를 설계한 정약용, 오늘을 혁신하다’다.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인 정약용의 실사구시 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체험’이다. 정약용을 기리는 의례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아이와 부모가 함께 움직이고 만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전면에 배치됐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정약용 로봇창작대회’에서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볼 수 있다. 실용을 중시했던 다산의 정신을 오늘날의 창작 활동과 연결한 프로그램이다.‘정약용 미래공방’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만날 수 있다. 다산이 살던 시대의 혁신이 수원화성, 거중기, 행정 개혁이었다면, 오늘의 혁신은 AI와 로봇이라는 점에 착안한 구성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실학의 가치를 미래 기술 체험으로 풀어낸다.정약용유적지는 하나의 야외 미션 공간이 된다. 보물찾기 프로그램 ‘다산의 마지막 제자’는 방문객이 유적지를 돌아다니며 단서를 찾고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사 공간을 조용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걷고 찾고 해결하면서 정약용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반대로 속도를 늦추는 프로그램도 있다. ‘디지털 디톡스 유배체험’은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에서 잠시 벗어나 사색의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강진 유배 시절 수많은 저술을 남긴 정약용의 시간을 현대인의 쉼과 연결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다산생태공원의 가을 풍경 속에서 생각을 정리해보는 경험이 될 수 있다.전통문화 프로그램도 빠지지 않는다. 한복 체험, 전통놀이, 문예대회, 어린이 퀴즈 프로그램 ‘도전! 장원급제’가 축제장을 채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헌화와 헌다례도 마련돼 문화제 본연의 의미를 살린다.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뉘어 있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머물기 좋은 구성이 됐다.40주년을 기념한 무대도 축제의 관전 포인트다. 남양주시는 시민 참여를 늘리기 위해 개막식 시간을 오후 3시로 옮겼다. 첫날인 17일에는 헌다례와 개막식에 이어 뮤지컬 ‘다산, 물 위의 별’ 갈라쇼가 펼쳐진다. 정약용의 삶을 음악과 무대 언어로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이상봉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기념 패션쇼도 열린다. 이번 패션쇼는 정약용의 혁신 정신과 한국적 미감을 결합한 무대로 꾸며진다. 실학자의 이름을 내건 축제에서 패션쇼가 열린다는 점은 낯설지만, 바로 그 낯섦이 올해 문화제가 지향하는 변화의 방향을 보여준다.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지금의 감각으로 다시 해석하겠다는 의도다.둘째 날인 18일에는 음악으로 축제의 분위기가 이어진다. 어반자카파, HYNN 박혜원, 억스가 출연하는 기념 콘서트가 오후에 열린다. 가을 정취가 깊어지는 다산생태공원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축제의 마지막을 여유롭게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관심이 예상된다.행사장 곳곳에는 거리공연과 버스킹이 마련된다.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팜마켓도 함께 운영돼 남양주의 먹거리와 농산물을 만날 수 있다. 축제장을 걷다가 공연을 보고, 체험에 참여하고, 지역 농산물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하루 일정을 채울 수 있다.방문객을 위한 교통편도 준비된다. 남양주시는 운길산역과 조안면 체육공원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프로그램별 일정과 공연 시간, 셔틀버스 운행 정보는 다산정약용문화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남양주시 관계자는 “40회를 맞은 이번 문화제가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여러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가족, 친구와 함께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즐기며 가을의 여유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