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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유출 피해 보상, 직접 눌러야 받는다

티빙 개인정보 유출 보상 내용을 원문과 겹치지 않게 문장 구조와 흐름을 크게 바꿔 기사형으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핵심 정보는 유지하되, 도입부와 전개 방식을 다르게 구성했습니다.

 

티빙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대한 보상 절차가 7일 시작됐다. 이번 보상은 회사가 일괄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미 티빙을 탈퇴한 이용자도 보상 대상에 포함되지만, 신청을 위해서는 다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티빙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30일까지 개인정보 유출 안내를 받은 회원을 대상으로 보상 접수를 진행한다. 신청은 티빙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만 가능하다. 이용자는 로그인한 뒤 ‘마이(MY)’ 메뉴에 들어가 보상 신청 페이지에서 본인이 대상자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후 본인 인증을 마치면 접수가 완료된다. 전화나 고객센터를 통한 별도 접수는 운영하지 않는다.

이번 보상안은 보험, 시청 기능 상향, 포인트, 외부 제휴 혜택으로 나뉜다. 먼저 피해 회원에게는 DB손해보험의 해킹·피싱 안심보험이 1년간 무료로 제공된다. 이 보험은 사이버 금융사기, 인터넷 쇼핑몰 사기, 개인 간 거래 사기 등으로 피해가 발생했을 때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보장한다. 보험 기간은 다음 달 6일부터 내년 10월 5일까지다.

 

콘텐츠 이용 혜택도 포함됐다. 티빙은 신청 회원에게 3개월 동안 프리미엄 수준의 시청 기능을 제공한다. 최대 4K 화질, 콘텐츠 다운로드 400회, 최대 4대 동시 시청이 가능해지는 방식이다. 다만 이는 월 1만7000원짜리 프리미엄 이용권을 새로 주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광고형 스탠다드, 베이직, 스탠다드 이용권을 쓰고 있는 회원이 자신이 볼 수 있는 콘텐츠 범위 안에서 일부 기능만 상향 적용받는 구조다. 광고형 스탠다드 이용자는 기능이 올라가더라도 광고 시청 조건은 그대로 유지된다.

 

포인트 보상도 이뤄진다. 티빙 포인트 50P가 지급되며, 이는 개별 구매 콘텐츠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이다. 이달 30일 기준 이미 프리미엄 이용권을 이용하고 있어 시청 기능 상향 혜택을 받을 수 없는 회원은 포인트 50P를 추가로 받는다. 이 경우 총 100P, 1만원 상당의 포인트가 지급된다.

 

제휴 혜택은 이용자가 선택하는 방식이다. 웨이브 광고형 스탠다드 1개월 이용권과 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 쿠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단, 보상 신청은 계정당 한 번만 가능하며, 신청을 완료한 뒤에는 선택한 혜택을 바꿀 수 없다.

 

실제 보상 지급은 다음 달 6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지급이 끝나면 티빙 계정에 등록된 휴대전화 번호로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티빙 포인트와 프리미엄 시청 기능, CGV 할인 쿠폰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기간이 지나면 자동 소멸된다. 웨이브 이용권 쿠폰 역시 12월 31일까지 등록해야 하며, 등록 후 1개월 동안 이용할 수 있다.

 

탈퇴 회원의 경우 절차가 조금 더 복잡하다. 보상 대상에는 포함되지만, 신청 페이지 접근과 본인 확인, 기존 유출 대상 정보와의 대조를 위해 티빙 계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과거 사용했던 계정으로 무료 재가입을 해야 한다. 유료 이용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보상 신청은 가능하다. 다만 재가입만 한 상태에서는 이용 중인 콘텐츠 상품이 없기 때문에 프리미엄 시청 기능 혜택만으로는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없다.

티빙은 지난 5월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었다. 유출된 계정은 활성 계정 2206만개, 휴면 계정 850만개, 탈퇴 계정 887만개, 테스트 계정 11만개 등 모두 3954만개에 달한다. 유출 항목에는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연계정보, 결제 이력 등이 포함됐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최근 열린 침해사고 설명회에서 이번 사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보보안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보보호를 플랫폼의 핵심 책임으로 삼고 이용자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찍다 걷다 쉬다, 문경새재 하루는 너무 짧다

나란히 남아 있다. 붉고 노랗게 물든 숲을 따라 걷다 보면 풍경 너머에 가려졌던 길의 역할이 하나씩 드러난다.문경새재는 조선 시대 영남과 한양을 연결하던 주요 통로였다.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와 물건을 나르는 상인, 임지로 향하는 관리들이 이곳을 넘었다. 여행객에게는 여유로운 산책길이지만, 당시 사람들에게는 생계와 출세, 공무가 걸린 이동로였다. 같은 흙길 위에 서로 다른 사연이 포개진 셈이다.이 길의 성격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시설은 세 관문이다. 아래쪽부터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이 자리하며 산세를 이용한 방어선을 형성한다. 지금은 숲과 어우러진 사진 촬영 명소로 눈길을 끌지만, 처음부터 경관을 위해 세운 건축물은 아니다. 관문과 성벽의 배치에는 외적의 이동을 막으려 했던 군사적 판단이 담겨 있다.방어시설 정비의 중요한 계기는 임진왜란이었다. 전쟁을 겪으며 문경새재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됐고, 1594년 제2관문 일대에 방어시설이 들어섰다. 이후 숙종 대에 제1·제3관문과 성벽이 더해지며 방어체계가 갖춰졌다. 세 관문을 차례로 살펴보는 일은 전란 이후 국가가 어떤 대비책을 마련했는지 돌아보는 과정이기도 하다.관문 사이에서는 전쟁과는 다른 역사를 만난다. 제1관문과 제2관문 사이의 교귀정은 신임 경상도 관찰사와 이임 관찰사가 업무를 인계하던 장소다. 조령원 터는 공무로 길을 나선 이들의 숙박을 지원했던 시설의 흔적을 보여준다. 오늘날의 교통·숙박 기반처럼, 옛길에도 사람들의 이동을 뒷받침하는 공간이 필요했다.문학과 생활문화 역시 새재를 이해하는 열쇠다. 길을 지나간 문인들의 시에는 산세를 바라보는 감흥과 시대를 살아가는 고민이 담겼다. 지역에 전해지는 문경새재아리랑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들려준다. 성문과 정자가 국가의 역사를 보여준다면, 시와 노래는 그 사이를 걸었던 개인들의 목소리를 전한다.여행객이 이러한 흔적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데는 흙길의 역할도 크다. 약 6.5㎞ 구간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서둘러 목적지에 도착하기보다 주변을 살피며 걷게 한다. 관문 앞에서는 성벽을 올려다보고, 유적 주변에서는 안내문을 읽으며 걸음을 늦출 만하다. 전 구간을 완주하기보다는 체력과 일정에 맞춰 돌아올 지점을 정하는 편이 좋다.가을의 문경새재를 즐기는 방법은 단풍 명소를 찾아 사진을 남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숲 사이에 왜 관문이 들어섰는지, 관리와 상인들은 어디에서 쉬었는지 생각하며 걸으면 익숙한 풍경이 달라진다. 문경새재의 매력은 아름다운 자연과 구체적인 삶의 기록을 한 길에서 만날 수 있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