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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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아제르바이잔서 새 출발

아제르바이잔 리그에서 새 출발을 알린 이재영과 이다영이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두 선수는 새 소속팀 투란 VC 선수단과 함께 이탈리아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투란 VC는 최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탈리아에서 진행 중인 훈련 현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에 참여한 이재영, 이다영의 모습도 확인됐다.

 

구단은 “이탈리아에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며 선수단이 현지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일정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조직력을 다지는 동시에, 유럽 클럽대항전인 CEV 챔피언스리그에 대비하기 위한 과정이다.

 

투란 VC는 전지훈련 기간 여러 차례 실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새 시즌 아제르바이잔 슈퍼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재영과 이다영에게도 이번 훈련은 중요한 적응의 시간이다. 새로운 리그, 새로운 동료, 새로운 전술 환경 속에서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 것이 우선 과제다. 두 선수는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호흡을 맞추며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두 선수는 투란 VC 공식 채널을 통해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전하며 새 출발의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재영은 팬들에게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시는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밝은 표정으로 손하트를 보내며 응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다영 역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제르바이잔에 온 것은 처음”이라며 “이 팀의 일원이 되어 설렌다. 다가오는 시즌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에게 팀을 지켜보고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두 선수는 이제 말보다 경기력으로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투란 VC가 국내 리그뿐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일정까지 앞두고 있는 만큼, 이재영과 이다영의 역할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다시 한 팀에서 뛰게 된 두 선수가 코트 위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이탈리아 전지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과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투란 VC의 새 시즌 구상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일지 주목된다.

 

사진 찍다 걷다 쉬다, 문경새재 하루는 너무 짧다

나란히 남아 있다. 붉고 노랗게 물든 숲을 따라 걷다 보면 풍경 너머에 가려졌던 길의 역할이 하나씩 드러난다.문경새재는 조선 시대 영남과 한양을 연결하던 주요 통로였다.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와 물건을 나르는 상인, 임지로 향하는 관리들이 이곳을 넘었다. 여행객에게는 여유로운 산책길이지만, 당시 사람들에게는 생계와 출세, 공무가 걸린 이동로였다. 같은 흙길 위에 서로 다른 사연이 포개진 셈이다.이 길의 성격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시설은 세 관문이다. 아래쪽부터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이 자리하며 산세를 이용한 방어선을 형성한다. 지금은 숲과 어우러진 사진 촬영 명소로 눈길을 끌지만, 처음부터 경관을 위해 세운 건축물은 아니다. 관문과 성벽의 배치에는 외적의 이동을 막으려 했던 군사적 판단이 담겨 있다.방어시설 정비의 중요한 계기는 임진왜란이었다. 전쟁을 겪으며 문경새재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됐고, 1594년 제2관문 일대에 방어시설이 들어섰다. 이후 숙종 대에 제1·제3관문과 성벽이 더해지며 방어체계가 갖춰졌다. 세 관문을 차례로 살펴보는 일은 전란 이후 국가가 어떤 대비책을 마련했는지 돌아보는 과정이기도 하다.관문 사이에서는 전쟁과는 다른 역사를 만난다. 제1관문과 제2관문 사이의 교귀정은 신임 경상도 관찰사와 이임 관찰사가 업무를 인계하던 장소다. 조령원 터는 공무로 길을 나선 이들의 숙박을 지원했던 시설의 흔적을 보여준다. 오늘날의 교통·숙박 기반처럼, 옛길에도 사람들의 이동을 뒷받침하는 공간이 필요했다.문학과 생활문화 역시 새재를 이해하는 열쇠다. 길을 지나간 문인들의 시에는 산세를 바라보는 감흥과 시대를 살아가는 고민이 담겼다. 지역에 전해지는 문경새재아리랑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들려준다. 성문과 정자가 국가의 역사를 보여준다면, 시와 노래는 그 사이를 걸었던 개인들의 목소리를 전한다.여행객이 이러한 흔적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데는 흙길의 역할도 크다. 약 6.5㎞ 구간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서둘러 목적지에 도착하기보다 주변을 살피며 걷게 한다. 관문 앞에서는 성벽을 올려다보고, 유적 주변에서는 안내문을 읽으며 걸음을 늦출 만하다. 전 구간을 완주하기보다는 체력과 일정에 맞춰 돌아올 지점을 정하는 편이 좋다.가을의 문경새재를 즐기는 방법은 단풍 명소를 찾아 사진을 남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숲 사이에 왜 관문이 들어섰는지, 관리와 상인들은 어디에서 쉬었는지 생각하며 걸으면 익숙한 풍경이 달라진다. 문경새재의 매력은 아름다운 자연과 구체적인 삶의 기록을 한 길에서 만날 수 있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