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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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에스컬레이터서 불법촬영…50대 구속


대형마트 에스컬레이터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여성을 불법 촬영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현장에 있던 시민이 A씨의 행동을 발견해 직접 제지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불법 촬영을 한 경위와 함께 휴대전화에서 추가로 발견된 사진 등을 토대로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1시께 제주시의 한 대형마트 에스컬레이터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한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대형마트 내부 에스컬레이터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현장에는 다른 시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한 시민이 A씨의 행동을 발견하고 직접 붙잡았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한 뒤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휴대전화도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휴대전화에 불법 촬영물로 의심되는 사진들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이번 사건 외에도 다른 불법 촬영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포렌식은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에 저장된 자료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경찰은 이를 통해 추가로 저장된 불법 촬영물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경찰은 이번에 확인된 사진 외에도 A씨에게 다른 피해자가 있었는지, 추가적인 불법 촬영 범행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관련 내용이 확인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A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A씨의 정확한 범행 내용과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현장에 있던 시민이 A씨를 직접 붙잡으면서 경찰의 현행범 체포로 이어졌다. 경찰은 해당 시민의 신고와 제지가 사건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보상금 지급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붙잡은 시민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동시에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추가로 발견된 불법 촬영물로 의심되는 사진이 실제 범행과 관련된 것인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현재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A씨의 여죄를 확인하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A씨가 불법 촬영을 한 혐의를 받는 사건은 지난 4일 발생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한 뒤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앞으로 휴대전화 분석 결과에 따라 추가 범행 여부가 확인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현재 확인된 혐의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자료를 분석해 추가적인 불법 촬영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A씨를 붙잡은 시민에 대한 보상금 지급 여부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판소리와 포크의 만남…구례 가을밤 울린 ‘시인의 마을’

추임새와 박수가 이어졌다. 전통 판소리의 깊은 울림에 이어 익숙한 포크음악이 흐르자 관객들은 노래와 함께 호흡하며 구례의 가을밤을 즐겼다.지난 17일 밤 열린 구례 동편제소리축제에서는 지역 명창들의 판소리와 가수 정태춘·박은옥 부부의 공연이 한자리에서 펼쳐졌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 소리와 한국 대중음악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가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이날 구례 명창들의 공연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끈 무대는 박정선 명창의 ‘적벽가’였다. 박 명창은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가 다급하게 달아나는 장면을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 힘 있는 소리로 풀어냈다.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대목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고, 관객들은 추임새와 박수로 소리꾼의 무대에 호응했다. 판소리 특유의 해학과 긴장감이 무대를 채우면서 관객들은 이야기 속 장면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꼈다. 소리꾼의 목소리와 몸짓에 관객의 반응이 더해지며 공연은 무대 위에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객석과 함께 만들어지는 경험으로 이어졌다.공연의 분위기는 정태춘·박은옥 부부가 무대에 오르면서 또 한 번 달라졌다. 오랜 시간 삶과 시대의 이야기를 노래해 온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의 시선이 집중됐다.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시인의 마을’의 연주가 시작되자 관객석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노래의 첫 소절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반응에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노래에 대한 반가움이 담겼다. 앞선 판소리 무대에서 추임새로 공연에 참여했던 관객들은 이번에는 익숙한 선율을 따라가며 노래가 전하는 감정에 집중했다. 한 곡의 노래가 오랜 세월 쌓인 기억을 불러내고, 무대와 객석 사이에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순간이었다.정태춘·박은옥은 ‘북한강에서’ 등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주며 공연의 여운을 이어갔다. 화려한 무대 연출 속에서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결국 노래에 담긴 이야기와 이를 전하는 목소리였다. 세월이 흐른 뒤에도 다시 듣고 싶은 노래가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지자 객석은 박수로 화답했다.판소리와 포크음악은 표현 방식과 음악적 형식에서 차이가 있지만, 사람들의 삶과 시대를 이야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판소리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소리와 이야기로 전해왔다. 정태춘·박은옥의 노래 역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며 청중과 소통해 왔다.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이 한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었던 이유다.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은 지역으로, 동편제 판소리 문화가 이어져 온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지역 명창들의 전통 소리를 감상한 뒤 정태춘·박은옥의 노래를 만나는 구성은 이번 축제의 특별한 장면으로 남았다. 지역의 전통문화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가 한자리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첨단 조명과 대형 LED 화면이 설치된 무대 위에서는 오래된 판소리가 울려 퍼졌고, 이어 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을 담은 노래가 흘러나왔다. 전통과 현대를 구분하는 경계보다 서로 다른 음악이 관객에게 어떤 감동을 전하는지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 무대였다.전통문화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서만 의미를 찾는 것은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장르와 어우러질 때, 전통은 또 다른 방식으로 생명력을 얻는다. 판소리의 추임새와 대중가요를 향한 박수가 같은 밤에 이어진 것은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구례 동편제소리축제의 가을밤은 그렇게 전통과 현대의 음악이 함께 만드는 공연장으로 변했다. 명창의 소리에 관객들은 “얼씨구”와 “좋다”를 외쳤고, ‘시인의 마을’이 시작되자 큰 박수로 화답했다. 서로 다른 시대와 장르에서 출발한 음악은 사람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통해 하나로 이어졌고, 관객들은 그 울림을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