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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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2명 사라진다…한 명도 못 채웠는데 또 퇴임


노태악 전 대법관이 지난 3월 퇴임한 뒤 후임 인선이 청와대와 대법원 간 이견으로 6개월 넘게 마무리되지 못한 가운데 이흥구 대법관(63·사법연수원 22기)도 7일 임기를 마친다. 이에 따라 대법관 공백은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된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청와대가 요구한 노 전 대법관 후임자 재제청과 관련해 이번 주 중 대법원의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법관은 2020년 9월 당시 김명수 대법원장의 제청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진보 성향 법관 모임으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며 부산과 창원, 대구 등 지역에서 법관으로 근무한 이른바 ‘향판’으로 분류된다.

 

이 대법관의 후임 인선 절차는 현재 진행되고 있다. 조 대법원장은 후임 후보자로 김성수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제청했고,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도 국회에 제출됐다. 국회는 오는 14일 인사청문회를 열고, 16일에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처리되고 대통령 임명 절차까지 신속하게 진행된다고 해도 대법관 2명이 동시에 자리를 비우는 기간은 최소 2주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노 전 대법관의 후임 인선이 여전히 교착 상태에 있다는 점이다. 청와대와 대법원의 대립이 장기화할 경우 대법관 공백 역시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대법원은 현재 청와대가 요구한 노 전 대법관 후임자 재제청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이흥구 대법관 후임으로 제청한 김성수 후보자와 함께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노 전 대법관 후임 후보로 제청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손 부장판사에 대한 재제청을 요구한 상태다.

 


향후 절차를 놓고 쟁점이 되는 부분은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를 다시 구성할지 여부다. 후보자추천위는 지난 1월 김민기·박순영 서울고법 고법판사와 윤성식 서울고법 부장판사,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 등 4명을 후보자로 추천했다.

 

여권에서는 청와대의 재제청 요구에 따라 손 부장판사를 제외한 나머지 3명 가운데 한 명을 대법관 후보자로 다시 제청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법원 안팎에서는 기존 후보자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자추천위를 새롭게 구성해 다시 후보자를 추천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법원은 당초 지난주 안에 청와대의 재제청 요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 대법원장의 부친상으로 발표 일정이 연기됐다. 청와대의 재제청 요구가 전달된 이후 대법원은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에게 후속 절차와 관련한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법관 후임 문제를 둘러싼 청와대와 대법원의 대치가 계속될 경우 대법원 전원합의체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을 포함해 전체 대법관 14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참석하면 운영할 수 있다.

 

다만 대법관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릴 수 있는 주요 사건의 경우 공백 상태가 해소될 때까지 결론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 대법관 수가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요 사건의 심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인선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현재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사건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중요임무종사 사건 등을 심리하고 있다.

 


이흥구 대법관이 7일 퇴임하면 대법관 공백은 2명으로 늘어난다. 이 대법관의 후임으로 제청된 김성수 후보자의 인선 절차가 진행되는 동시에 노 전 대법관 후임을 둘러싼 재제청 문제까지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조 대법원장이 이번 주 청와대의 요구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느냐가 향후 대법관 인선 절차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폐광의 변신…정선 ‘M650’ 문 열어

을 더해 과거의 산업유산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 공간이다. 강원랜드는 7일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서 탄광유산 문화공간 ‘M650 박물관’ 공식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를 비롯해 지역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M650은 1963년부터 2004년까지 운영된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를 활용해 조성됐다. 전체 공간은 6만6755㎡ 규모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지난 1일부터 개방됐으며, 강원랜드는 공식 개관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M650의 가장 큰 특징은 옛 탄광의 모습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 당시 시설과 공간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이다. 광부들이 사용했던 안전등 충전실과 세화장 등 탄광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했다. 탄광에서 사용되던 권양기실은 카페로 새롭게 바꿔 방문객들이 과거 산업시설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단순히 옛 시설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갱차 탑승 체험을 통해 탄광의 작업 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산업유산과 현대미술을 결합한 기획전시도 함께 선보여 과거의 탄광과 현재의 문화예술을 연결했다.주말에는 하루 네 차례 무료 상설 전시해설도 운영한다. 탄광시설에 얽힌 이야기와 산업유산의 의미를 해설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오는 17일부터는 유료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할 예정이다.개관식은 산업화 과정에서 숨진 광부들을 기리는 위령문화전으로 시작됐다. 이어 기념사와 감사패 수여, 축하공연, 박물관 관람 등이 진행됐다. 단순한 관광시설의 개장을 넘어 탄광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삶과 희생을 함께 기억하는 자리로 꾸며졌다.M650 개관과 연계한 ‘2026 탄광문화축제’도 7일부터 10일까지 M650과 사북 일원에서 열린다. 정선을 비롯해 태백, 영월, 삼척, 보령 등 석탄산업 전환지역 5개 시·군이 참여한다.올해로 30회를 맞은 석탄문화제도 이번 축제와 함께 열린다. 각 지역에 남아 있는 탄광의 기억과 산업유산을 하나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 목적이다. 지역별 홍보·체험 부스를 비롯해 탄광문화를 소재로 한 무용극과 뮤지컬, 거리예술 공연 등이 마련된다.별자리 토크쇼와 재즈 공연 등 탄광을 직접 소재로 한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M650 일대에서 불꽃쇼도 열릴 예정이다.이번 M650 조성은 폐광 이후 남겨진 시설을 단순히 철거하거나 보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과 문화예술을 결합해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탄광이라는 산업유산에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을 더해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관광 콘텐츠로 이어가는 방식이다.특히 정선 사북은 오랫동안 석탄산업과 함께 성장한 지역인 만큼 탄광의 흔적 자체가 지역의 중요한 역사적 자원으로 남아 있다. M650은 이러한 지역의 산업적 배경을 관광객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가 담긴 장소에 M650 박물관을 개관하게 돼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탄광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탄광이 문을 닫은 뒤에도 그곳에서 일했던 광부들의 흔적과 산업화 시대의 기억은 지역 곳곳에 남아 있다. M650은 이를 박물관과 문화공간, 관광 콘텐츠로 다시 풀어내면서 정선의 옛 탄광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