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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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 첫 메달부터 ‘은·동’…김영범·황선우

한국 수영의 ‘단거리 샛별’ 김영범과 간판 황선우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영범은 세계기록 보유자 판잔러를 0.04초 차이로 추격하며 은메달을 따냈고, 황선우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영범은 2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65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황선우는 47초79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3위를 기록했다.

 

한국 수영은 대회 경영 첫날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동시에 수확했다. 첫날부터 두 개의 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 수영 종목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금메달은 이 종목의 세계기록 46초40을 보유한 중국의 판잔러에게 돌아갔다. 판잔러는 47초61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김영범과의 기록 차이는 불과 0.04초였다.

 

김영범은 마지막까지 판잔러를 강하게 추격했다. 레이스 후반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여주면서 세계 챔피언 판잔러의 턱밑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터치에서는 0.04초 차이로 뒤졌다.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다.

 

판잔러는 이번 우승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자유형 100m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기록을 가진 강력한 우승 후보를 상대로 김영범이 근소한 차이까지 따라붙으면서 결승전은 치열한 승부로 펼쳐졌다.
 

 

김영범과 함께 물살을 가른 황선우도 메달을 추가했다. 황선우는 47초79로 판잔러에 0.18초 뒤진 3위에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 종목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차지했다.

 

황선우에게 도쿄 아쿠아틱스센터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황선우는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바로 이곳에서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을 치렀고, 47초56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세계 수영계에 이름을 알렸다.이번에는 같은 장소에서 아시안게임 메달을 추가했다. 비록 금메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47초대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치며 자유형 단거리에서 꾸준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한국 수영은 이날 김영범과 황선우의 메달을 통해 단거리 종목에서 두 명의 메달리스트를 동시에 배출했다. 특히 김영범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인 판잔러와 0.04초 차이의 접전을 펼치며 새로운 단거리 강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황선우 역시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자유형 100m 동메달을 차지하며 자신의 메달 기록을 이어갔다. 한국 수영의 새로운 세대와 간판 선수가 나란히 시상대에 오르면서 대회 첫날부터 한국 수영에 두 개의 메달을 안겼다.

 

실학자 정약용, 이번엔 로봇·패션쇼로 돌아왔다

다. 올해 40회를 맞은 다산정약용문화제는 전통 인물 축제의 틀을 넘어, 과거의 지혜를 오늘의 놀이와 기술로 체험하는 방식으로 관람객을 맞는다.남양주시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조안면 정약용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일대에서 ‘제40회 다산정약용문화제’를 연다. 주제는 ‘시대를 설계한 정약용, 오늘을 혁신하다’다.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인 정약용의 실사구시 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체험’이다. 정약용을 기리는 의례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아이와 부모가 함께 움직이고 만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전면에 배치됐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정약용 로봇창작대회’에서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볼 수 있다. 실용을 중시했던 다산의 정신을 오늘날의 창작 활동과 연결한 프로그램이다.‘정약용 미래공방’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만날 수 있다. 다산이 살던 시대의 혁신이 수원화성, 거중기, 행정 개혁이었다면, 오늘의 혁신은 AI와 로봇이라는 점에 착안한 구성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실학의 가치를 미래 기술 체험으로 풀어낸다.정약용유적지는 하나의 야외 미션 공간이 된다. 보물찾기 프로그램 ‘다산의 마지막 제자’는 방문객이 유적지를 돌아다니며 단서를 찾고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사 공간을 조용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걷고 찾고 해결하면서 정약용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반대로 속도를 늦추는 프로그램도 있다. ‘디지털 디톡스 유배체험’은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에서 잠시 벗어나 사색의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강진 유배 시절 수많은 저술을 남긴 정약용의 시간을 현대인의 쉼과 연결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다산생태공원의 가을 풍경 속에서 생각을 정리해보는 경험이 될 수 있다.전통문화 프로그램도 빠지지 않는다. 한복 체험, 전통놀이, 문예대회, 어린이 퀴즈 프로그램 ‘도전! 장원급제’가 축제장을 채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헌화와 헌다례도 마련돼 문화제 본연의 의미를 살린다.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뉘어 있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머물기 좋은 구성이 됐다.40주년을 기념한 무대도 축제의 관전 포인트다. 남양주시는 시민 참여를 늘리기 위해 개막식 시간을 오후 3시로 옮겼다. 첫날인 17일에는 헌다례와 개막식에 이어 뮤지컬 ‘다산, 물 위의 별’ 갈라쇼가 펼쳐진다. 정약용의 삶을 음악과 무대 언어로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이상봉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기념 패션쇼도 열린다. 이번 패션쇼는 정약용의 혁신 정신과 한국적 미감을 결합한 무대로 꾸며진다. 실학자의 이름을 내건 축제에서 패션쇼가 열린다는 점은 낯설지만, 바로 그 낯섦이 올해 문화제가 지향하는 변화의 방향을 보여준다.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지금의 감각으로 다시 해석하겠다는 의도다.둘째 날인 18일에는 음악으로 축제의 분위기가 이어진다. 어반자카파, HYNN 박혜원, 억스가 출연하는 기념 콘서트가 오후에 열린다. 가을 정취가 깊어지는 다산생태공원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축제의 마지막을 여유롭게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관심이 예상된다.행사장 곳곳에는 거리공연과 버스킹이 마련된다.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팜마켓도 함께 운영돼 남양주의 먹거리와 농산물을 만날 수 있다. 축제장을 걷다가 공연을 보고, 체험에 참여하고, 지역 농산물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하루 일정을 채울 수 있다.방문객을 위한 교통편도 준비된다. 남양주시는 운길산역과 조안면 체육공원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프로그램별 일정과 공연 시간, 셔틀버스 운행 정보는 다산정약용문화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남양주시 관계자는 “40회를 맞은 이번 문화제가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여러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가족, 친구와 함께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즐기며 가을의 여유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