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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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경 15년 만에 부산행…부산국제영화제 역대급 라인업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달 6일부터 열흘 동안 열리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59개국에서 초청한 246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신작부터 국제영화제 화제작, 국내외 유명 배우들의 방문까지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올해 영화제의 문을 여는 작품은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다. 하나의 카페를 서로 다른 시간대에 찾은 남녀 네 쌍이 나누는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 감독의 대표작 ‘더 테이블’과 닮은 구성으로, 배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이희준, 전소영, 김동휘가 함께 출연해 앙상블을 만든다.

 

지난해 처음 만들어진 경쟁 부문에서는 13편이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대상’을 놓고 경쟁한다. ‘천국의 아이들’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이란의 마지드 마지디 감독은 신작 ‘빵과 책’을 선보인다. 일본의 중견 감독 오키타 슈이치의 ‘사토코는 언제나’도 경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루리 작가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염규복 감독의 애니메이션 ‘긴긴밤’도 경쟁 부문에서 상영된다.

 

특히 올해부터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의 의미가 한층 커졌다. 대상 수상작은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을 얻게 된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올해부터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칸, 베니스, 베를린, 선댄스,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6개 영화제의 최고상 수상작에 별도의 출품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감독들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섹션도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진다. 올해는 모두 35편이 초청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과 홍상수 감독의 ‘눈 둘 데가 없네’도 관객을 만난다.

 

올해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들도 부산을 찾는다.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피오르’를 비롯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파벨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의 ‘파더랜드’ 등이 상영된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마틴 맥도나 감독의 ‘와일드 호스 나인’과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의 ‘버킹 패스타드’도 부산에서 공개된다. 베니스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마이 엘 투키 감독의 ‘마리가 뭐 어때서’ 역시 월드시네마 부문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영화를 둘러싼 화려한 손님들도 부산을 찾는다.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배우 양쯔충(양자경)은 15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다시 밟는다. 여성 영화인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까멜리아상은 홍콩의 쉬안화 감독이 받는다. 한국영화공로상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에게 돌아간다.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배우 안성기의 작품을 돌아보는 특별전도 마련된다. 한국 영화사를 대표해 온 배우의 주요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배우 겸 감독 매기 질렌할도 부산을 찾는다. 메릴린 먼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영화 ‘플레시 임팩트’로 처음 한국을 방문한다.
프랑스의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를 비롯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차이밍량 감독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영화인들도 부산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예매 일정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영화제 개·폐막식과 오픈 시네마, 액터스 하우스 등 일부 프로그램의 예매는 17일 오후 2시부터 이미 시작됐다. 일반 상영작 예매는 2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관람을 원하는 관객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예매 사이트를 통해 상영작과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59개국 246편이라는 규모뿐 아니라 경쟁 부문의 확대와 세계 주요 영화제 화제작, 국내외 거장들의 참여로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을 부산 곳곳에서 세계 각국의 영화와 배우, 감독을 만날 수 있는 열흘간의 영화 축제가 다음 달 6일부터 시작된다.

 

1400년 묵은 동래온천이 다시 뜨겁다

온천 명소를 넘어 치유와 휴식을 즐기는 도심형 온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행정안전부는 부산 동래구 동래온천지구 일원을 온천도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온천도시는 온천 관광과 관련 산업을 육성해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앞서 충북 충주와 충남 아산, 경남 창녕이 온천도시로 지정됐으며, 동래온천은 전국 네 번째 사례가 됐다.동래온천은 삼국시대 신라 때부터 이용된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온천이다. 약 1400년의 역사를 품고 있으며, 부산을 대표하는 온천 명소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특히 최고 70.3℃에 이르는 고온의 실리카 온천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경남 창녕 부곡온천의 7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여행지로서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동래온천지구는 부산 지하철 1·3·4호선과 동해남부선 등 광역 교통망을 갖춘 도심형 온천지다. 부산 시민은 물론 외지 여행객도 대중교통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온천장과 숙박시설,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어 하루 일정은 물론 부산 여행 코스에 넣기에도 부담이 적다. 연간 이용객은 약 200만명에 달한다.이번 지정은 동래온천이 가진 온천 자원과 도심형 관광지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다. 행안부는 지난 8월 동래구가 제출한 온천도시 계획서를 바탕으로 현장 실사와 전문가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과정에서 우수한 온천 자원, 편리한 접근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발전 전략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동래구는 앞으로 온천을 단순히 목욕하는 공간이 아니라 치유와 휴식, 체험이 결합된 여행 콘텐츠로 키울 계획이다. 금정산 국립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온천을 연결하고, 복합 치유 거점인 ‘온천치유원’을 조성해 전문적인 수중 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심 속에서 온천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온천복합체험시설’도 마련한다.지역 상권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도 확대된다. ‘동래온천장’ 브랜드를 활용한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동래 온천축제’를 열어 관광객 유입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온천을 즐긴 뒤 주변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 숙박시설로 발걸음이 이어지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동래온천은 뜨거운 온천수와 오랜 역사, 도심 접근성을 모두 갖춘 부산의 대표 온천 여행지다. 이번 온천도시 지정으로 동래온천지구는 ‘잠깐 들르는 목욕 명소’에서 ‘머물며 쉬는 온천 관광지’로 한 단계 더 확장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