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

탄수화물 줄이고 과자 끊고…서강준식 몸 관리법

배우 서강준의 몸 관리법은 예상보다 단순하지만, 실천은 결코 쉽지 않다. 굶는 대신 먹고, 먹되 기준을 세우는 방식이다. 하루 네 끼를 챙기면서도 탄수화물은 한 끼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단백질 위주로 채운다. 여기에 과자는 아예 식단에서 제외한다.

 

서강준은 지난 11일 공개된 웹예능 ‘핑계고’에 출연해 평소 식단 관리법을 밝혔다. 그는 “매일 샐러드를 먹는다”며 “저녁은 그때그때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고 말했다. 자유롭게 먹는 듯 보이지만, 그의 식단에는 분명한 원칙이 있었다. 서강준은 “하루 네 끼를 먹는데 탄수화물은 한 끼만 먹고, 나머지는 단백질로 채운다”고 설명했다.

 

함께 출연한 배우 안은진은 서강준의 철저한 자기 관리에 대한 일화도 전했다. 안은진은 “서강준에게 왜 과자를 안 먹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며 “그때 서강준이 ‘다이어트하고 싶으면 과자를 절대 먹으면 안 된다’고 자기가 말한 적이 있어서, 그 말을 지키려고 절대 안 먹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서강준의 식단법은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와는 다르다. 체중 감량을 위해 끼니를 지나치게 줄이면 당장은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근육량 감소와 폭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반면 단백질을 여러 끼에 나눠 먹으면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다이어트 중 근육 손실을 줄이는 데도 유리하다.

단백질은 근육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영양소다. 식사 간격이 길어질수록 체내 아미노산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는데, 단백질을 일정한 간격으로 섭취하면 근육 유지에 필요한 영양을 꾸준히 공급할 수 있다. 국제스포츠영양학회 역시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늘리기 위해 3~4시간 간격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방식을 권장한다.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탄수화물은 운동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주요 에너지원이다. 지나치게 제한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운동 강도도 떨어질 수 있다. 특히 근육 속 글리코겐이 부족해지면 운동 능력이 저하돼 장기적인 체지방 감량에도 불리할 수 있다.

 

다만 탄수화물을 먹는다면 종류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흰빵, 과자,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보다는 현미, 고구마, 오트밀처럼 천천히 소화·흡수되는 복합 탄수화물이 낫다. 이런 식품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기보다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식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서강준이 철저히 피한다는 과자는 다이어트 중 특히 조심해야 할 음식이다. 과자는 대체로 정제 탄수화물과 설탕, 기름이 함께 들어간 초가공식품이다. 양은 많지 않아 보여도 열량은 높은 경우가 많고, 포만감은 오래가지 않는다. 바삭하고 단맛이 강해 한두 조각에서 멈추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정제 탄수화물과 당류가 많은 음식은 혈당을 빠르게 올렸다가 떨어뜨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다시 허기가 느껴지고, 추가 간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기 쉽다. 식사를 조절하고도 과자를 자주 먹으면 전체 섭취 열량이 늘어나 체중 감량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결국 서강준의 식단 관리법은 특별한 비법보다 기본에 가깝다. 끼니를 무리하게 줄이지 않고, 단백질을 충분히 챙기며, 탄수화물은 필요한 만큼만 먹고, 과자 같은 고열량 간식은 멀리하는 것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꾸준히 지키기 어려운 원칙이다. 그리고 바로 그 꾸준함이 서강준식 몸 관리의 핵심이다.

 

사진 찍다 걷다 쉬다, 문경새재 하루는 너무 짧다

나란히 남아 있다. 붉고 노랗게 물든 숲을 따라 걷다 보면 풍경 너머에 가려졌던 길의 역할이 하나씩 드러난다.문경새재는 조선 시대 영남과 한양을 연결하던 주요 통로였다.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와 물건을 나르는 상인, 임지로 향하는 관리들이 이곳을 넘었다. 여행객에게는 여유로운 산책길이지만, 당시 사람들에게는 생계와 출세, 공무가 걸린 이동로였다. 같은 흙길 위에 서로 다른 사연이 포개진 셈이다.이 길의 성격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시설은 세 관문이다. 아래쪽부터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이 자리하며 산세를 이용한 방어선을 형성한다. 지금은 숲과 어우러진 사진 촬영 명소로 눈길을 끌지만, 처음부터 경관을 위해 세운 건축물은 아니다. 관문과 성벽의 배치에는 외적의 이동을 막으려 했던 군사적 판단이 담겨 있다.방어시설 정비의 중요한 계기는 임진왜란이었다. 전쟁을 겪으며 문경새재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됐고, 1594년 제2관문 일대에 방어시설이 들어섰다. 이후 숙종 대에 제1·제3관문과 성벽이 더해지며 방어체계가 갖춰졌다. 세 관문을 차례로 살펴보는 일은 전란 이후 국가가 어떤 대비책을 마련했는지 돌아보는 과정이기도 하다.관문 사이에서는 전쟁과는 다른 역사를 만난다. 제1관문과 제2관문 사이의 교귀정은 신임 경상도 관찰사와 이임 관찰사가 업무를 인계하던 장소다. 조령원 터는 공무로 길을 나선 이들의 숙박을 지원했던 시설의 흔적을 보여준다. 오늘날의 교통·숙박 기반처럼, 옛길에도 사람들의 이동을 뒷받침하는 공간이 필요했다.문학과 생활문화 역시 새재를 이해하는 열쇠다. 길을 지나간 문인들의 시에는 산세를 바라보는 감흥과 시대를 살아가는 고민이 담겼다. 지역에 전해지는 문경새재아리랑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들려준다. 성문과 정자가 국가의 역사를 보여준다면, 시와 노래는 그 사이를 걸었던 개인들의 목소리를 전한다.여행객이 이러한 흔적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데는 흙길의 역할도 크다. 약 6.5㎞ 구간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서둘러 목적지에 도착하기보다 주변을 살피며 걷게 한다. 관문 앞에서는 성벽을 올려다보고, 유적 주변에서는 안내문을 읽으며 걸음을 늦출 만하다. 전 구간을 완주하기보다는 체력과 일정에 맞춰 돌아올 지점을 정하는 편이 좋다.가을의 문경새재를 즐기는 방법은 단풍 명소를 찾아 사진을 남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숲 사이에 왜 관문이 들어섰는지, 관리와 상인들은 어디에서 쉬었는지 생각하며 걸으면 익숙한 풍경이 달라진다. 문경새재의 매력은 아름다운 자연과 구체적인 삶의 기록을 한 길에서 만날 수 있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