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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7.66% 급등…새 성장축에 주목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십과 스타링크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사업 영역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방위산업으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기업가치가 다시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스페이스X의 현재 주가가 성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00달러로 제시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66% 오른 17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약 3개월 만에 17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달 28일 스타십 14차 시험비행 이후로는 5거래일 동안 17% 넘게 상승했다.

 

이날 미국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지만 스페이스X의 상승폭은 두드러졌다. 나스닥지수는 1.05%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기록했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도 상승했지만 대부분 2% 안팎의 오름세에 그쳤다.

 

스페이스X 주가를 끌어올린 직접적인 계기로는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꼽힌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스페이스X 주가가 저렴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00달러로 제시했다. 당시 주가보다 약 75% 높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스타십 개발 진전과 새로운 AI 제품 출시, 추가적인 네오클라우드 계약 등을 향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스타십 15차 시험비행에서 로켓을 발사한 뒤 회수장치인 메카질라로 직접 포획하는 이른바 '십 캐치'가 성공할 경우 중요한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발사체를 회수해 재사용할 수 있게 되면 발사 비용과 준비 시간을 줄이고 발사 횟수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발사 사업 확대를 위한 연료 공급망도 투자 단계에 들어섰다. 스페이스X 자회사 코스털 커넥트 서비스는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발사시설에 약 52㎞ 길이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트럭을 이용해 액화천연가스를 공급받고 있는데, 플로리다 당국에 따르면 한 차례 발사에 수백 대의 트럭이 필요하다.

 

AI 역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AI 관련 사업을 확대하면서 자체 AI 모델 '그록'을 비롯한 컴퓨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구글과 앤트로픽 등에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면서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앞서 우주 데이터센터가 AI 학습을 위한 가장 저렴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2~3년 안에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스페이스X가 네오클라우드 사업에서 시장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와트당 30~50달러 수준의 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으로, 시장 예상치인 17.60달러를 크게 웃돈다.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머스크 CEO는 TSMC와 테라팹과 관련한 초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자체 반도체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TSMC의 기술과 생산 경험을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방위산업도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 사업으로 꼽힌다. 미국 전쟁부는 지난달 30일 머스크 CEO를 프로젝트 '메리디안' 공동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 사업은 미래 전쟁에 필요한 무기와 기술, 군사 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120일간의 검토 작업이다. 연방 조달 데이터 업체 페드스카우트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전쟁부 관련 누적 수주 규모는 127억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최근 6개월 동안 스페이스X 주식을 25억3934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도 순매수액은 6억2488만달러로 3위에 올랐다.

 

스페이스X의 주가 상승으로 국내에서는 미래에셋그룹도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스페이스X 상장 전인 2022~2023년 약 2억7800만달러를 투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해외법인을 포함한 스페이스X 관련 투자 성과가 약 5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2분기 세전이익에는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 1조6242억원이 반영됐다.

 

시장에서는 스타십과 스타링크에 이어 AI 데이터센터와 방산 사업까지 본격적인 매출로 연결될 경우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스타십의 재사용 기술이 안정화되면 우주 발사 비용 구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사업 성과가 주가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실학자 정약용, 이번엔 로봇·패션쇼로 돌아왔다

다. 올해 40회를 맞은 다산정약용문화제는 전통 인물 축제의 틀을 넘어, 과거의 지혜를 오늘의 놀이와 기술로 체험하는 방식으로 관람객을 맞는다.남양주시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조안면 정약용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일대에서 ‘제40회 다산정약용문화제’를 연다. 주제는 ‘시대를 설계한 정약용, 오늘을 혁신하다’다.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인 정약용의 실사구시 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체험’이다. 정약용을 기리는 의례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아이와 부모가 함께 움직이고 만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전면에 배치됐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정약용 로봇창작대회’에서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볼 수 있다. 실용을 중시했던 다산의 정신을 오늘날의 창작 활동과 연결한 프로그램이다.‘정약용 미래공방’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만날 수 있다. 다산이 살던 시대의 혁신이 수원화성, 거중기, 행정 개혁이었다면, 오늘의 혁신은 AI와 로봇이라는 점에 착안한 구성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실학의 가치를 미래 기술 체험으로 풀어낸다.정약용유적지는 하나의 야외 미션 공간이 된다. 보물찾기 프로그램 ‘다산의 마지막 제자’는 방문객이 유적지를 돌아다니며 단서를 찾고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사 공간을 조용히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걷고 찾고 해결하면서 정약용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반대로 속도를 늦추는 프로그램도 있다. ‘디지털 디톡스 유배체험’은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에서 잠시 벗어나 사색의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강진 유배 시절 수많은 저술을 남긴 정약용의 시간을 현대인의 쉼과 연결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다산생태공원의 가을 풍경 속에서 생각을 정리해보는 경험이 될 수 있다.전통문화 프로그램도 빠지지 않는다. 한복 체험, 전통놀이, 문예대회, 어린이 퀴즈 프로그램 ‘도전! 장원급제’가 축제장을 채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헌화와 헌다례도 마련돼 문화제 본연의 의미를 살린다.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뉘어 있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머물기 좋은 구성이 됐다.40주년을 기념한 무대도 축제의 관전 포인트다. 남양주시는 시민 참여를 늘리기 위해 개막식 시간을 오후 3시로 옮겼다. 첫날인 17일에는 헌다례와 개막식에 이어 뮤지컬 ‘다산, 물 위의 별’ 갈라쇼가 펼쳐진다. 정약용의 삶을 음악과 무대 언어로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이상봉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기념 패션쇼도 열린다. 이번 패션쇼는 정약용의 혁신 정신과 한국적 미감을 결합한 무대로 꾸며진다. 실학자의 이름을 내건 축제에서 패션쇼가 열린다는 점은 낯설지만, 바로 그 낯섦이 올해 문화제가 지향하는 변화의 방향을 보여준다.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지금의 감각으로 다시 해석하겠다는 의도다.둘째 날인 18일에는 음악으로 축제의 분위기가 이어진다. 어반자카파, HYNN 박혜원, 억스가 출연하는 기념 콘서트가 오후에 열린다. 가을 정취가 깊어지는 다산생태공원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축제의 마지막을 여유롭게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관심이 예상된다.행사장 곳곳에는 거리공연과 버스킹이 마련된다.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팜마켓도 함께 운영돼 남양주의 먹거리와 농산물을 만날 수 있다. 축제장을 걷다가 공연을 보고, 체험에 참여하고, 지역 농산물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하루 일정을 채울 수 있다.방문객을 위한 교통편도 준비된다. 남양주시는 운길산역과 조안면 체육공원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프로그램별 일정과 공연 시간, 셔틀버스 운행 정보는 다산정약용문화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남양주시 관계자는 “40회를 맞은 이번 문화제가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여러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가족, 친구와 함께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즐기며 가을의 여유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