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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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팩토리스토어, 최대 85% 할인…15일부터 나흘간 진행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오프 프라이스(off-price) 매장인 ‘신세계 팩토리스토어’가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해외 명품부터 K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상품까지 할인 품목을 확대하고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 유치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전국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23개 매장에서 ‘팩토리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2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정상가 대비 30~80% 할인된 상품에 추가 할인을 적용해 최대 8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는 백화점에서 판매했던 이월상품과 재고 등을 직접 매입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매장이다. 일반 백화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오프웍스’, NC백화점은 ‘NC픽스’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형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팩토리데이는 특히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해외 명품과 K패션 상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메종키츠네와 브라운 브레스, 에이카화이트, 에잇세컨즈, 올젠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가 참여한다. 리브랜딩 이후 상품 구성을 강화한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도 여러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위해 할인 상품의 물량도 확대했다. 기존 할인에 추가 혜택을 더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평소 관심을 두었던 브랜드의 상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는 최근 젊은 고객층의 유입이 늘면서 매출에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리브랜딩 이후 3개월 동안 팩토리스토어의 2030세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패션 부문에서도 젊은 고객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패션 상품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약 40%가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젊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확대하고, 할인 혜택을 강화해 매장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행사는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고양점, 타임스퀘어점, 김해점, 의정부점, 대구점, 죽전점 등 전국 매장에서 진행된다. 일부 매장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사은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세부 혜택과 적용 조건은 매장별로 다를 수 있어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박상언 신세계백화점 뉴리테일담당 상무는 팩토리스토어만의 가격 경쟁력에 추가 할인 혜택을 더하고 역대 최대 물량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리브랜딩 이후 방문 고객과 매출이 증가한 만큼 국내 오프 프라이스 시장을 대표하는 매장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찍다 걷다 쉬다, 문경새재 하루는 너무 짧다

나란히 남아 있다. 붉고 노랗게 물든 숲을 따라 걷다 보면 풍경 너머에 가려졌던 길의 역할이 하나씩 드러난다.문경새재는 조선 시대 영남과 한양을 연결하던 주요 통로였다.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와 물건을 나르는 상인, 임지로 향하는 관리들이 이곳을 넘었다. 여행객에게는 여유로운 산책길이지만, 당시 사람들에게는 생계와 출세, 공무가 걸린 이동로였다. 같은 흙길 위에 서로 다른 사연이 포개진 셈이다.이 길의 성격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시설은 세 관문이다. 아래쪽부터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이 자리하며 산세를 이용한 방어선을 형성한다. 지금은 숲과 어우러진 사진 촬영 명소로 눈길을 끌지만, 처음부터 경관을 위해 세운 건축물은 아니다. 관문과 성벽의 배치에는 외적의 이동을 막으려 했던 군사적 판단이 담겨 있다.방어시설 정비의 중요한 계기는 임진왜란이었다. 전쟁을 겪으며 문경새재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됐고, 1594년 제2관문 일대에 방어시설이 들어섰다. 이후 숙종 대에 제1·제3관문과 성벽이 더해지며 방어체계가 갖춰졌다. 세 관문을 차례로 살펴보는 일은 전란 이후 국가가 어떤 대비책을 마련했는지 돌아보는 과정이기도 하다.관문 사이에서는 전쟁과는 다른 역사를 만난다. 제1관문과 제2관문 사이의 교귀정은 신임 경상도 관찰사와 이임 관찰사가 업무를 인계하던 장소다. 조령원 터는 공무로 길을 나선 이들의 숙박을 지원했던 시설의 흔적을 보여준다. 오늘날의 교통·숙박 기반처럼, 옛길에도 사람들의 이동을 뒷받침하는 공간이 필요했다.문학과 생활문화 역시 새재를 이해하는 열쇠다. 길을 지나간 문인들의 시에는 산세를 바라보는 감흥과 시대를 살아가는 고민이 담겼다. 지역에 전해지는 문경새재아리랑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들려준다. 성문과 정자가 국가의 역사를 보여준다면, 시와 노래는 그 사이를 걸었던 개인들의 목소리를 전한다.여행객이 이러한 흔적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데는 흙길의 역할도 크다. 약 6.5㎞ 구간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서둘러 목적지에 도착하기보다 주변을 살피며 걷게 한다. 관문 앞에서는 성벽을 올려다보고, 유적 주변에서는 안내문을 읽으며 걸음을 늦출 만하다. 전 구간을 완주하기보다는 체력과 일정에 맞춰 돌아올 지점을 정하는 편이 좋다.가을의 문경새재를 즐기는 방법은 단풍 명소를 찾아 사진을 남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숲 사이에 왜 관문이 들어섰는지, 관리와 상인들은 어디에서 쉬었는지 생각하며 걸으면 익숙한 풍경이 달라진다. 문경새재의 매력은 아름다운 자연과 구체적인 삶의 기록을 한 길에서 만날 수 있다는 데 있다.